한 문장 한 문장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소설, “목련 사진관”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목련 사진관 (작가: 박도은, 작품정보)
리뷰어: 쥰노, 23년 10월, 조회 19

당신을 제대로 보내지 못해 시렸던 겨울이었다.

Q. 책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당신을 제대로 보내지 못해 시렸던 겨울이었다” 소설의 이 첫 문장을 읽고 나서 이미 저는 이 소설에 반해버렸던 것 같습니다. 당신을, 제대로 보내지 못해서, 시렸던, 겨울이라니. 이별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첫 문장에서 느꼈던 그 감정 그대로, 이 소설을 마지막까지도 애틋하고 시리고 아름답고 또 좋았습니다.

Q.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이 책을 읽는 내내 제가 한때 좋아했던 이도우 작가님의 소설이 떠올랐습니다. 어딘가 조금은 안쓰럽고, 궁금하고, 설레고, 그러면서도 겨울의 따뜻함이 생각나는 그런 소설말이죠. 이 소설은 75장의 짧은 소설이지만 이 모든 감정들과 분위기를 문장 하나 하나에 다 녹여, 독자로 하여금 그 느낌을 온전히 다 느낄 수 있도록 그려낸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문장 하나 하나 놓칠 문장이 없었습니다. 한 문장을 읽고 감명을 받으면, 또 그 다음 문장을 읽고 감명을 받고 또 곱씹어보고 마음에 담느라 천천히 감상을 하게 되었고 또 한편으로는 뒷 내용이 궁금해서 마음은 급해졌던 그런 소설이었죠.

문장만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이 소설은 상실과 이별, 그리고 마음의 성장, 치유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문장도, 내용도 따뜻하고 참으로 좋았던 소설입니다.

Q.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마음이 잔잔하게 몽글몽글 해졌던 소설이었습니다. 로맨스를 즐겨 읽지 않는 독자에게도, 이 소설은 잔잔하게 사람의 마음을 울리다보니 끝까지 읽게 될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읽다보면 문장에 반해버려서 점점 천천히 읽어내려가게 될 지도 모르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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