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 속 세계가 주는 재미는 전혀 소소하지 않다, “소소한 세계”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소소한 세계 (작가: 고수고수, 작품정보)
리뷰어: 쥰노, 23년 10월, 조회 21

Q. 책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소소한 세계>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는 짧고 소소한 에피소드를 그려낸 엽편소설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이 소설은 오히려 옴니버스 소설에 가깝습니다. 소소한 세계 속 인물들은 몇 년 전부터 갑자기 소소한 초능력들이 생깁니다. 이 초능력은 각자가 다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 능력들은 하나같이 다 너무나도 소소합니다. 성냥에 불을 붙일 정도의 발화 능력이라거나 바닥에서 얼마간 발을 띄울 수 있는 공중부양 능력이라든지, 그런 것들 말이죠. 하지만 이런 소소한 능력들을 이용해 일상 속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면? 그렇습니다, 이 소설은 그런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는 옴니버스식 추리소설이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밌었던 소설이었습니다.

Q.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보통 초능력이 등장하는 컨텐츠라면, 초능력을 이용한 범죄가 나타나기 보다는 초능력을 가진 능력자들이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경우를 많이 본 것 같습니다. 대부분 평범한 일상에서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임에도 슈퍼 히어로라는 그 자체가 일상과는 너무 동떨어진 판타지물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죠. 그런데 이 소설, <소소한 세계>는 일상에서 만날 수 없는 초능력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그 초능력이 소소해서 그런 것인지, 이야기의 흐름이 일상에 가까워서 그런 것인지 굉장히 일상에 가까운 이야기로 느껴졌습니다. 심지어 소설 초반에는 인물들이 이런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소설 중반에서야 소소한 능력들을 알게 되면서 속으로 ‘응?’ 이라고 반응했었더랬죠. 소설에서의 설정을 인식하게 된 이후 이야기는 더 흥미롭게 이어집니다. 작가님의 필력과, 소설의 흡입력, 사건의 미스터리,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반전들이 조금만 읽어볼까, 했던 독자를 마무리까지 이끌어 가게 하는 힘이 있더라고요. 소소한 세계였지만, 정말 그 흥미와 재미만큼은 소소하지 않았떤 소설이었달까요.

Q.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아직 내용이 끝까지 마무리가 되지 않은 소설이지만, 옴니버스식 소설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뒷 이야기도, 또 이 소소한 세계의 결말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는 소설이기도 하고요. 추리극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특히나, 누구든 재밌게 잘 읽을 소설일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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