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감상

대상작품: 울지마요 아저씨 (작가: 그레이 드비, 작품정보)
리뷰어: 청보리, 23년 7월, 조회 11

다르륵다르륵다르륵 쳇바퀴 굴러가는 소리.

꼬릿한 것 같으면서도 숲속에 들어온 것 같은 묘한 냄새.

사각사각 톱밥 사이를 파고드는 소리.

꼬물거리며 몸을 동그랗게 마는 몸짓.

내가 키웠던 햄스터를 생각할 때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기억이다. 처음으로 만났을 때의 그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체구에 관계없이 한 생명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려주고 떠났던 그 꼬물이에게는 지금도 미안할 뿐이다. 더 책임감있는 주인을 만났으면 좋았지 않을까. 동물들과 어떤 방식으로든 연을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만큼, 그들에게는 함께했던 그 기억이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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