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가 없다>는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을까요? 비평 브릿G추천

대상작품: 나는 아이가 없다 (작가: nailah, 작품정보)
리뷰어: 양모, 17년 6월, 조회 69

<나는 아이가 없다> 리뷰

 

브릿G의 단편들을 읽던 중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중단편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작품들 중 상당수가, 사실 단편 소설로서의 완결성을 갖추고 있지 못했습니다. ‘일단 쓰고 보니 짧아서 그냥’ 중단편 게시판에 올라간 것들이 많았습니다. 내용이 형편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독특하고 흥미로운 소재로 눈길을 끄는 작품도 있었고, 문체와 전개가 아주 매력적인 작품도 많았습니다. 다만, ‘훌륭한 장편소설의 초반부 20%’를 따로 떼어낸다고 해서 그것이 ‘훌륭한 단편소설’이 될 수는 없겠지요. 안타깝게도 저는 많은 작품에서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나는 아이가 없다>는 한 편의 잘 짜인 단편 소설로서의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잘 드러나 있어 몰입감도 충분했고, 작가가 원하는 감각-아마도 으스스함-도 독자에게 잘 전달되었습니다. 사건의 발단과 전개, 결말이 뚜렷하게 갖춰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과연 <나는 아이가 없다>는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을까요?

 

 

한편,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틀림없이 재미있습니다. 보통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소설은 쉽게 김이 빠져버리는데, 담백하고 간결한 문체와 독자의 감정을 움직이는 상황묘사는 독자가 이 소설을 끝까지 재밌게 읽도록 해줍니다. 다른 작품도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4/12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