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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작품: 노매딕 스타쉽 (작가: 얼빠진소, 작품정보)
리뷰어: 소로리, 22년 8월, 조회 33

우주를 유영하는 고래.

화끈한 무기.

총장이.

SF.

*

이 노매딕 스타쉽이란 제목을 보면서 처음에는 스타크래프트 관련  팬픽인가란 생각을 했는데 그러한 생각은 글 첫머리 우주에 웜홀을 뚫고다니는 고래의 등장과 함께 말끔하게 사라졌습니다.(알고보니 그 메딕이 아니라 노마드와 묶여 노매딕이더라구요)

본명보다는 총장이라는 이명으로 불리는 주인공의 우주활극은 우리가 SF소설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간 적도 없는 세계에서, 본 적도 없는 것들과 조우하며,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문제를 헤쳐나갑니다.(보면서 왠지 우주해적 코브라 생각을 좀 많이 떠올렸던 것 같아요. ‘우주’,’활극’이란 느낌이 많이 전달되어서도 있고, 주인공의 무장이나 나름 하드보일드한 성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듯…)

특히 첫번째 챕터는 특히나 이러한 모든 부분에서 매우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어, 간만에 매우 잘 본 SF소설을 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의외의 반전과 결말까지도!)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2번째, 3번째 챕터로 연결되면서도 계속 유지되었는데요(각 챕터에 나온 등장인물들과 조직, 사건이 뒤 챕터에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차 풀려나가는 주인공의 과거에 대한 실마리, 그리고 점차 다가오는 강력한 적과의 싸움이 이야기의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계속 볼 수 있게 하는 점 또한 좋았습니다.

이제 7개 챕터가 끝나고 주요 갈등이 해결되면서(+주인공의 과거에 대한 실마리도) 새로운 이야기로 접어들 참인데, 개인적으로는 아치에너미와의 점차 증폭되는 피로 피를 씻는 갈등 중심 서사도 좋았지만 덕분에 1챕터와 3챕터의 ‘SF스러운’ 이야기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좀 더 뒤로 물러선 느낌을 받았던지라 이후에는 시원하게 날려버린 김에 이 쪽 이야기도 좀 더 다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상 노매딕 스타십 감상 후기글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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