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이야기가 나오길래 습관적으로 화자가 남성이라고 생각했다가 뒤에 여성기자라는 말을 보고 나는 아직도 이런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읽어서 그런지 아니면 단순히 제가 여성이어서 그런지 중간중간 그 박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 불편하다고 느꼈습니다. 다행히도 저만 그런게 아닌 화자도 동일하게 생각했는지 선충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 쾌감도 느꼈습니다만 사실 한편으로는 선충까지 내려갈 잘못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아직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해 불편한 부분이 일부만 같게 느낀건지 아니면 단순히 정도의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건 화자가 느낀점을 저도 어느정도 공유했다는 사실이지요. 사실 이 글을 쓰기전에 다른 분이 쓴 리뷰도 한번 봤는데 그 분은 피임부분에서만 놀라고 다른 부분에서는 갸우뚱 했다고 쓰셨더라구요. 그 분이 그렇게 쓰신걸 보고 새삼 작가분이 이야기를 잘 쓰셨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남성도 같이 이해하면 좋고 더 나은 글일테지만(제 개인적 견해입니다) 현실의 이런 부분이 그대로 글에 반영되었다는 뜻일테니까요. 다음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쓰실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