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의 ‘불멸의 사랑’ 이야기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내 남자의 이야기 (작가: 조나단, 작품정보)
리뷰어: 그리움마다, 17년 6월, 조회 71

언제였는 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만 우연히 보게된 ‘하이랜더’라는 영화는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당시 무척이나 좋아했던 다이안 레인의 남편이었던 크리스토퍼 램버트라는 배우가 출연한 영화였죠, 딱히

영화적 흥행을 한 것 같진 않은데 여하튼 그당시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다본 이 영화는 대단히 매력적인 남성적

불멸의 삶을 다루고 있었죠, 목이 잘려나가지 않는 한 영원하다는 뭐 스코틀랜드의 전설잉가봉가하는 이야기를 소재

로 영화화한 모냥인데 아주 멋진 불멸을 삶속에서 고뇌하는 남자의 모습이 여즉 머리속에서 남아있습니다.. 그 뒤로

몇편의 시리즈가 이어졌지만 1편만하지는 않았죠, 불멸이라는 소재의 이야기를 그당시 거의 처음으로 인식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수없이 오랜 시간동안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던 안타까운 남자의 아픔도 구구절절 와닿으면서

불사신은 저러한 아픔과 함께 세상속에서 고뇌하면서 존재하는가라는 뭐 얼토당토안한 관점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그녀와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던 도깨비의 삶도 우린 이제 익숙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삶을 이어온 불멸의 초인은 우리의 일상에 언제나 존재하고 있죠,

인간에게 해꼬지하는 뱀파이어도 그러하고 보름달만 뜨면 털이 무성해지는 늑대인간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불멸은

언제나 우리속에 있죠, 그러니 이런 불멸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는 한 남자의 일생은 딱히 새로울게

없다고 해도 될 듯 싶습니다.. 인도의 어느곳(읽어봐도 어디가 어딘 지 잘 모르겠더만요, ㅋ)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운명에 이끌리듯 시간의 자기장속 윤회의 삶안에서 또다시 얽히게 되는 것은 그가 자신의 과거를 드러내는 순간 대강

눈치 챌 수 있는 일이지요, 다 도깨비 때문일겁니다.. 아님 말구요,

 

그러니 흔히 말하는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이야기의 구성이 뭔 큰 재미가 있겠습니까만, 이 작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집중도 뛰어난 문장과 서사를 보여줍니다.. 단순한 사랑의 감정의 불멸적 고뇌를 다루고 흔히 보이는 대중적

자극성만 두드러진 작품이 아니라 뭐랄까요, 한 불멸의 존재가 자신에게 주어진 영속의 삶에 있어 그의 방황이 대단히

일반적인 현실적 아픔과 고뇌와 관련된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이지요, 불멸인데다가 초인인 그에게 필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의 인간적인 삶 그것 뿐인 것이라는 점이 이 작품이 보여주는 즐거움입니다.. 흔히 보이는 불멸의 영웅이 이 단편

소설속에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냥 인간답게 가능하면 자신에게 주어진 작으마한 행복에 겨워 자신의 사랑과 함

께 짧은 생이라도 제대로 인간임을 느껴보고 싶어하는 안타까움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공감이 가요,

 

딱히 독창적이거나 어느 소재의 특색이 두드러지진 않지만 단순한 이야기구조에서 작가가 보여주고자 불멸의 한

남자에게 주어진 저주의 능력이 그가 그토록 원한 아주 단순한 개인적 삶에 대한 고뇌와 아픔을 어떻게 그를 영속의

시간속에 남겨놓았는가를 보여주고 있지요, 그리고 그 오랜시간동안 그가 깨닫고 또 깨닫고자하는 필멸의 사랑에

대한 소망도 함께 잘 드러내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마지막의 마무리 또한 장르적 취향같은 반전의 묘미가 살아있거

나 하진 않지만 일반적 독자의 대중적 감성을 건드리기에는 충분한 흐뭇함이었습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중심은 사랑이니까요, 불멸이기에 무한한 능력이 발휘되는 초인의 삶이 가능하지만 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주 작은 누군가의 사랑 단 하나, 아니겠습니다.. 불사신조차도 그런 사랑을 영속의 시간동안 찾아 헤매는데 지금

이순간 우리의 옆에서 나만 바라보는 사랑이 있다는 건 불사신보다 더 멋진 세상을 가진 자가 아닐까요, 아님 말구요,

여하튼 재미지게 잘 읽었구요,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많은 사랑 받으시고 저도 읽어볼께요,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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