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제목에 그렇지 않은 내용을 가진 호러물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피의 계약서 (작가: 레이들맨, 작품정보)
리뷰어: 태윤, 21년 10월, 조회 51

일단 제목을 보시고 글의 장르를 확인하셨다면, 브릿G의 독자분들은 비슷한 상상을 하시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피’와 ‘계약서’ 그리고 ‘호러’ 그렇습니다. 일몰 후 등장하여 사람들을 깨물어대는 그가 등장할 시점인 것입니다.

2차 접종을 마치고 아리송한 상태에 있던 정신을 번쩍 들게 해 준 재미있는 작품이라 브릿G의 독자 여러분께 소개드리려 합니다.

이 작품에 대한 느낌을 한 마디로 하자면 신선함이 되겠습니다. 배경이 연예계인 뱀파이어 호러물은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는 아닙니다.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3부작[퀸 오브 뱀파이어]에서도 레스타트가 락스타로 등장했었구요.

역시나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재미있고 신선한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다는 걸 작가님이 보여주시려고 손수 팔을 걷어붙이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제 취향이라 모든 면이 다 좋아보인다는 게 장점이자 문제점이네요. 첫 문장부터 마지막까지 작품의 몰입도는 훌륭하고 내용 또한 계속해서 궁금증을 유발시킵니다. 인물 또한 개성과 매력이 가득하고 인물 뿐 아니라 등장하는 소품들까지 뭔가 새로워서 흡혈귀라는 존재를 처음 접하는 듯한 신선함이 작품 내내 가득했습니다.

너무 찬양만 남기면 의외의 반작용이 생길 지도 모르니 아쉬웠던 점을 남기자면 짧습니다. 루다의 이야기나 특히 매력적인 캐릭터인 민지 등의 인물 이야기가 조금 더 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개인적인 아쉬움입니다.

호러 역사상 가장 많이 등장하고 가장 매력적이기도 한 이 박쥐인간(배트맨 아닙니다. 그 쪽도 인기는 만만치 않지만)의 이야기는 대체 어디까지 확장되고 재생산될지 궁금합니다. 붉은 눈과 송곳니를 사랑하는 저로선 짜릿한 기대감을 갖고 기다려봐야 할 것 같네요.

읽고 나면 만족감과 함께 큰 깨달음을 얻게 될 겁니다. 계약서를 읽을 때 이해가 잘 안되는 두루뭉슬한 항목은 반드시 세부사항을 확인합시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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