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좀비물 감상

대상작품: 어느 날 갑자기 (작가: 양예지, 작품정보)
리뷰어: DALI, 10월 25일, 조회 41

제목 그대로 기본에 충실한 좀비물입니다. 리뷰를 쓰는 시점에 전 23회까지 읽었는데, 독자적인 장치나 설정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도 충분히 몰입감 있는 스토리라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장르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작품의 기반을 단단하게 지탱하고 있는 것 같죠. 그만큼 전개가 안정적이고, 버릴 게 하나도 없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분명 기존 좀비물에서 많이 보아온 것들임에도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좀비는 그렇게까지 무지막지한 괴물은 아닙니다. 특히 시간이 지나 사체가 부패한 좀비는 적당한 무기와 요령이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처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좀비들이 만만한 상대가 되는 건 아니죠. 상황은 이미 절망적이고, 그 안에서 생존자들이 갖는 선택지의 폭이 아주 조금 늘어났을 뿐입니다. 이 차이는 꽤 중요합니다. 인물들이 희망을 갖고 힘을 합쳐서 무언가를 능동적으로 해나갈 수 있게 만들어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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