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업이야 – 이별의 묘약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이별의 묘약 (작가: Oo, 작품정보)
리뷰어: dorothy, 17년 5월, 조회 48

.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주의. 약팔이 어법입니다.

 

사랑의 묘약은 들어봤어도 이별의 묘약은 처음 들어본 당신. 이별의 묘약이 왜 필요한지 궁금한 당신. 그리고 이 요상한 이름을 가진 묘약이 필요한 당신. 모두 이 작품으로 들어오세요! 자, 자. 망설이지 말고 어서 오시라니까요.

 

오늘의 상품은 이별의 묘약입니다. 누구든 이걸 바르면 즉시 바른 사람에 대한 이성의 호감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죠. 아니, 이게 왜 필요하냐구요?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 같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거란 말입니다.

너무 잘 생겼는데, 혹은 내가 생각해도 예쁜데 한 사람에게만 매여 있기 아깝잖아요? 그렇다고 이사람 저사람 질린 티 다 내면서 차고 다니면 내 평판이 뭐가 되냐 이겁니다. 헤어지고는 싶은데, 헤어지자고 말하기는 싫고. 그런데 또 다른 사람은 눈에 들어오고! 그럴 때 바로 이 이별 크림을 한 번 바르면 아주 깔쌈하게 차일 수 있는 그런 신묘한 크림이란 말이죠.

아이고, 멀리 가지 마시라니깐요. 일단 앉아 들어나 보세요. 예? 이걸 바르면 영영 이성을 못 사귀는 거 아니냐구요? 아유, 그럼 큰일 나죠. 이거 효과가 딱 10초라서, 내가 원하는 상대에게만 써먹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크림입니다 이게. 어때요? 솔깃하지 않습니까?

사실 내가 이걸 발명하고 난 뒤에, 한 명한테 써먹어봤는데 아주 약효가 잘 듣더라니까요. 그게 바로 이 작품 주인공이야. 그 놈이 어떤 놈이냐면 말이죠, 아주 연예인급으로 생겨서는 이여자 저여자 다 만나고 다니려는데, 어이구 이걸 어쩌나. 헤어지는 게 너무 어렵네! 그래서 이 나를 찾아왔다는 게 아닙니까. 예예, 이 발명왕 장씨를 말입죠. 마침 제가 발명을 끝내놓은 이 크림을 딱 내놓으니까 그 친구 얼굴에 화색이 돌지 뭡디까. 그래서 어떻게 됐냐구요?

어떻게 되긴 뭐가 어떻게 돼. 내가 만든 거라 아주 효과가 확!실해서 그런지 아주 깨끗하게 헤어졌더라구요. 솔직히 그 친구 얼굴이 아깝긴 했어요. 키도 크고 몸도 좋아, 거기다 잘생기기까지 하니까 여자들이 드글드글 하드만. 그 친구는 그 때 이 크림 바르고 승승장구 했지. 어릴 때 연애 경험 많이 해보란 말도 못 들어봤어요? 아이고 손님. 손님 정도면 이 크림 하나면 그때 그 친구보다 더 잘 나갈 수 있다니까?

 

아, 하나 드려요? 예예, 감사합니다 손님!

아니 가져간 지 며칠이나 됐다고 이걸 다시 가져왔어 그래. 다시 되돌리고 싶다고? 어이쿠, 내가 그 얘길 안 해줬네. 이거 한번 쓴 상대한테는 약효가 평생 가. 뭐? 그 얘길 왜 안 해줬냐고? 아아니, 사람이 약을 팔다보면 깜빡할수도 있지 왜 그래. 너무 야박하게 굴지 마세요 손님.

그래서, 전에 말했던 그 잘 생긴 친구는 어떻게 됐냐고요? 결국 손님처럼, 이 크림을 한 번 쓴 상대한테 다시 반해서는 나를 찾아왔더라니까. 생각해보니까 그 때도 그 친구한테 얘길 안 해줬네. 하여튼, 다시 돌릴 방법은 없어요. 더 마이너스가 되는 방법은 있어도. 그 방법이 뭐냐고요? 아, 그거야 이 크림 한 번 더 바르면 되지. 바르는 순간 고대-로

 

파워 업이야.

그러게, 있을 때 잘 하지 그랬어요. 뒤늦게 후회해봤자 소용 없다고. 다음에 바를 땐 심사숙고해서 발라요. 이별 크림으로 한 번 놓친 사랑은 영영 안 돌아오니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