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 폭주! 으하하! 가자고!
작품 보신 분들! 이 작품을 보신 분들요!
이 네 단어만으로도 바로 지유경씨가 떠올랐다면, 그녀가 커다랗게 소리 내어 웃는 모습이 연상 되었다면? 네 맞습니다. 그녀를 따라 기묘한 이야기라는 기관차에 올라타셨던 분들 모두 공감하시죠? 오로지 마이웨이, 유쾌 상쾌 통쾌! 지유경씨 파이팅! 나도 모르게 응원하고 싶은 캐릭터, 바로 지유경씨, 대단합니다. 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겁니다. 제가 왜 처음부터 이렇게 주연 캐릭터를 칭찬하고 있는지를.
실재한다면 정말 친구 먹고 싶고, 연락처 따고 싶은 캐릭터, 바로 지유경씨입니다.
이 작품은 작가님의 독특한 문체로 굉장히 정신없이 달리는 소설입니다. 마치, 열혈 개그 애니메이션을 보는 거 같은 느낌도 듭니다. 초반부터 정신없이 시작합니다. 원체 캐릭터 자체가 정신없는 독고다이 캐릭터라서, 읽는 내내 독자도 정신을 못 차립니다. 우왕좌왕?
그러다가 몇 몇 부분에서는 또 팍 하고 심금을 울리고, 팍 하고 폭소를 줍니다. 팍 하고 소름을 돋게 하고, 팍 하고 우와 대박이란 감탄사를 줍니다.
마치 퓨전요릿집에 갔는데 보기에는 매워 보이는 데 은근 달고, 바삭한 튀김인 줄 알았더니 속은 말캉하고, 질척하니 생겨서 입에 넣었더니 어 담백한데? 하는 느낌이랄까?
줄거리는 음, 간략하게 정리하면요.
현실성 제로의 백수 지유경씨가 부탁에 못 이겨 학교에 부임해 기간제 교사 아르바이트를 맡으며 벌어지는 초 어른 같은 초딩들에게 예상치 못 한 왕따를 당하는 이야기…..이면서, 반에서 최강자 혹은 여왕으로 군림하는 반장에 대한 나름 회심의 반격물…이면서, 갑자기 이상야릇한 분위기로 흐르며 19금 xx(?)물로 변할 것 같더니……뭔가 굉장히 한자가 남발하는 토속 신앙과 수호신의 등장과 함께……동양 판타지로 회귀하면서, 지유경 시리즈가 죽 이어질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을 주는…… 내용입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그냥 보세요. 한 번 보고 나시면 제가 무슨 말을 하는 지 다 알아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 리뷰는 이 글을 보신 분들과, 보지 않으신 분들 모두를 겨냥해 작성하는 것입니다.
장르의 비틀기, 하나로 통일 되지 않은 새로운 시도, 이것은 완성도만 높으면 많은 독자들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호러 괴담 개그 현실성 퇴마까지 이 모든 장르가 복합적으로 녹아있는 글이 바로, 이 [지유경씨의 기묘한 이야기]입니다.
깜짝 놀랐어요. 제가 왜 놀랐냐면, 이렇게 장르를 마구 뒤틀어 버리는데도(심지어 구분구분 나누어 수정하면 적어도 4편의 각기 다른 장르의 단편으로 나눌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지유경씨는 변치 않거든요.
하나의 중심 캐릭터의 매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온갖 장르를 변주하다니! 대단하지 않나요?
잘 읽었습니다. 충분히 재미있고 좋은 글이며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입니다.
ps.이 소설은 시리즈 화 혹은 에피소드 연작으로도 훌륭한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절정에 이르는 부분에 등장하는 수호신(?)의 등장과 의미심장한 대사는 지유경씨가 도대체 뭐지? 하는 의문을 던지며 후속작을 암시합니다.
참으로, 작가님의 영업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