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 호흡의 조절 공모(감상)

대상작품: 소문이 들리는 산장에 가보셨나요? (작가: 나기, 작품정보)
리뷰어: 서랑, 1시간 전, 조회 5

◆작품의 발견

강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하고 환한 빛이 들어오는  커피숍의 창가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읽을까?’ 고르려는 때, 눈에 『소문이 들리는 산장에 가 보셨어요?』들어왔다.

 

소문이 들리는 산장이라… 작품에 서서히 빨려들어갔다.

 

◆시간의 흐름, 호흡의 조절

이야기 초반은 주인공이 고향 ‘무영동’을 독백하듯이 읊는다. 이야기 중반은 주인공이 아이가 되어 어린이의 시선으로 무영동의 소문이었던 ‘산장 또는 흉가 또는 별장’을 친구 보라와 함께 산장을 탐험한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한다. 이야기 후반은 기자가 된 산장 탐험 친구 보라를 만나서 그 곳의 어떤 이야기를 대화하듯이 마무리를 한다.

이야기의 시간과 읽어 내려가는 호흡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단편적인 시선이 아닌 입체적 시선을 필요로 하다보니 긴장감이 감돌았다.

 

◆작품과 리뷰어의 어떤 경험

『소문이 들리는 산장에 가 보셨어요?』를 읽고 리뷰어 본인의 어떤 특별한 경험이 많이 겹쳤다.

작품 속 주인공의 나이 10살은 인지력이 발달하는 때이다. 눈에 보이는 어떤 현상이 시간이 꽤 흘러도 강하게 남기도 한다.

리뷰어 본인의 친척집은 작품 속 분위기인 ‘무영동’과 많이 닮았다. 논밭으로 수놓은 곳. 젊은이가 떠나고 노쇠한 공간. 버스요금은 시외버스 요금이 적용이 되었다.

마을에 사는 아이들은 없었으며, 명절 때도 우리 친척집만 아이들이 북적거렸다. 작품 본문의 「물 웅덩이에 고요히 갇혀 있는 기분」이 딱 맞았다.

전형적인 시골의 분위기에 도드라진 집 한 채가 있었다. 제법 잘 지어진 단층 주택. 당시에 고급스러운 적벽돌 구조물이었고, 다홍색 지붕이었다. 마당은 온갖 관상용 나무로 빽빽하게 있어서 집의 현관이 아예 안 보였다.

고급스러운 외관과는 다르게 눈으로 본 분위기는 거무름했고 음산했다. 당시에 어린 리뷰어는 호기심에 친척에게 그 집을 물어봤다.

“저 집은 왜 그래요?”

작품 본문에 나온 “거기 그 집?” 질문처럼 말이다.

 

가장 유력한 소문은, “지역에서 돈 많은 사람의 어떤 집이다.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말고 근처 지나가면 보지도 말라.”

이후에 친척집에 갈 때마다 더욱 호기심이 생겨 마실삼아 담장 앞에서 폴짝폴짝 뛰며 사람이 나오나 안 나오나 봤었다.

 

어린 시절 보게 된 어떤 시선, 이 작품을 읽고 다시 떠올렸다. 본문 마지막 문장,

소문이란 건 산 속에 심어두는 나무 한 그루나 마찬가지다. 무성할수록 무언가를 감춘다.

리뷰 초반 문장에 쓴 문장처럼, 리뷰어 본인이 겪은 어떤 현상은 어른 – 어린시절 – 어른으로 시간 여행을 한 즐거운 작품이었다. 긴장감과 기묘함을 갖고 심리적 긴장과 이완을 마음껏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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