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볼만한 판타지 감상

대상작품: 마녀강림 (작가: 이촉, 작품정보)
리뷰어: 레즈, 21년 7월, 조회 35

솔직히 크게 기대하고 보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다만, 장르별로 재미있는 거 뭐 없을까 둘러보다가 판타지 분야에서 하나를 고른 것이니까. 그래서 오히려 볼만했다는 생각도 든다. 애초에 큰 기대를 품고 읽기 시작한 것이 아니니 그만큼 실망할만한 일도 적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완성도가 그리 높다고 하기는 어렵다. 설정에서도 좀 의아한 면도 있고, 어떤 캐릭터에게 얼마만큼의 분량을 할애할지 같은 것도 그리 잘 배분한 것은 아니라서 캐릭터 묘사나 그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이 어색하거나 아쉬움이 느껴질 때도 있다. 이는 짧은 이야기 속에서도 여러명의 등장인물들이 나름의 비중을 갖고 등장하다보니 어찌할 수 없이 그렇게 되는 면이 있는 것도 같다.

문제는 주인공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으로, 독자가 감정을 이입하고 따라가야 할 주인공의 행동이나 사상, 생각의 흐름 같은 것에 크게 공감할 수 없는 것은 좀 크다. 애초에 타국에 적을 둔 무국적자같은 상태의 밀정이라는 설정부터가 좀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만약, 잘 짜여진 치밀한 구성같은 대단한 것을 기대한다면 좀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그보다는 좀 더, 소위 ‘라이트 노벨’같은 것처럼, 가볍게 읽는데에 더 적당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별로냐고 하면 마냥 그런 것만은 아니었는데, 앞서 말했듯이 애초에 특별한 기대를 품고 보기 시작한 것도 아니었고, 중간 중간에 아쉬움이 있기는 했지만, 반대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할만큼 나름 흥미를 끄는 요소들도 여럿 있는데다,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설정이나 캐릭터도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최종적인 평은 이들의 이야기가 모두 마무리 된 후에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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