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듯 하면서도 독특한 향을 뿜어내는 (1~9화)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캄파나 파탈리타스 (작가: honora, 작품정보)
리뷰어: 쎄씨, 17년 5월, 조회 133

작가님이 산새가 되시기 전에 리뷰를 쪄봅니다.

캄파나 파탈리타스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어떤 이야기일지 짐작도 가지 않았어요.

직접 읽어보니 성녀와 성녀의 기사이야기. 와우. 이런건 언제든지 환영이죠. 캐릭터 설정이 정말 괜찮습니다. 작가님이 커미션 표지까지 받아오실 정도로 캐릭터들 구도가 좋아요. 저 역시 고전적이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를 좋아하니 읽는 맛이납니다.

 

그렇다고 캐릭터만 얘기할 수는 없죠. 이 소설을 제일 먼저 읽었을때 드는 생각은 ‘회귀물인가?’ 였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나기는 전혀 이전의 기억을 하지 못하고 뭔가 희미하게 꿈 혹은 미래시라는 느낌 정도만 남아 있는 상황.

일반적인 회귀물과는 다르죠. 회귀물의 주인공은 확실히 미래를 알기에 이전에 있던 갈등을 피해가는데 주력하는 반면 나기는 그정도로 미래를 알지 못하니까요. 이런 보일듯 말 듯한 느낌이, 인물들을 움직이게 하면서 동시에 약간의 긴장감과 궁금증을 유지 시켜주더라고요.

 

실은 아쉽게도 아직 9화까지만 연재되어 이야기가 크게 풀리지 않았답니다.

현재 풀린건, 나기사스의 보일 듯 말 듯 한 꿈 때문에 나기사스와 그의 성녀인 유리디스가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정도와, 아마도 미래에 이야기의 주축이 되지 않을까 싶은 라미갈리아와 삼라의 왕에 대한 신화 정도네요.

현재 성녀의 종이 사라져 스스로가 화관을 만들어 내 종을 대신하고 있는 유리디스, 그리고 나기사스가 꾼 꿈에 나타난 성녀의 종과 종의 주인인 진짜 성녀, 그리고 그 순간 덮쳐오는 그림자.  로맨스 판타지에 나오는 신앙은 대개 카톨릭 기반인데, 이쪽은 신들이 꽃과 나무의 자연적인 이미지를 띄고 있다보니 ‘신화’의 느낌이 물씬 풍겨와요.

그래서인지 오등작에, 기사단이 나오는 친숙한 듯 하면서도 독특한 향을 뿜어내는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작가님 머리에 있는 스토리 저도 좀 보여주세요^^*** 흑흑 뒷편 좀… 이 리뷰 뒷편 호소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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