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지만 자꾸 잊어버리는 그것… 왼손은 거들 뿐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나쁜피 (작가: 하우인, 작품정보)
리뷰어: 태윤, 21년 5월, 조회 63

일본 만화 ‘슬램 덩크’는 완결된 지 오래된 작품이지만 아직도 여러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농구 경기의 표현 때문에 저도 한 때 농구에 빠져 밤 늦게까지 공을 던졌습니다만(실력은 만화처럼 늘지 않더군요), 스토리나 그림체보다 저를 고양시켰던 부분은 작가가 작품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였습니다.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을 제압한다.’ 로 시작된 작가의 기본기 사랑은 주인공 강백호가 농구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들을 하나 둘씩 익혀가면서 진정한 농구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만화적이면서도 또한 사실적으로 보여주었지요.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기본이라는 걸 말이죠. 하지만 자꾸 잊게 됩니다.

저는 자칭 호러와 범죄 소설 매니아입니다. 나름 많은 범죄 소설을 읽어 봤다고 자평합니다(…)

최근에 읽는 소설들마다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하는 매너리즘에 빠지려는 순간! 저는 ‘나쁜피’를 읽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더군요. 범죄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 사이비 종교단체와 그 단체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이야말로 ‘왼손은 거들 뿐’을 제대로 실천하고 리바운드를 완벽하는 제압하는 그런 작품입니다. 이야기에 충실하고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는 소설의 기본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70화는 적은 분량이 아닌데도 거의 하루 만에 독파했습니다. 요즘은 재미있는 작품이라 해도 하루에 30화 이상 읽기가 힘들었는데 이 작품은 어느새 연재 분이 끝나있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보통 완결이 되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는 추천을 하기가 조심스러울 때가 많았는데, ‘나쁜피’라는 작품은 그냥 지금까지 공개된 분량까지만 읽으셔도 범죄 소설과 미스테리를 좋아하는 독자분들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명작이라고 생각되서 자신있게 (!) 권해드립니다. 현재 70화 연재중이신데 적어도 100화까지는 쭈욱 달리셨으면 하는 바램 가져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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