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대마왕의 활극이 매력적이나 보완이 필요한 작품 공모(비평)

대상작품: 지옥의 왕 전업주부 (작가: 한애선, 작품정보)
리뷰어: 양하쓰, 20년 12월, 조회 80

거대하고 어두운 파괴왕, 악마 바알세불이 루디라는 악마의 잘못된 통역으로 18개월 아기를 돌보는 전업주부 아빠 37세 이지상의 몸에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바알세불은 악한 놈의 몸에 들어가길 바랐지만, 이지상은 세상에 둘도 없는 ‘약한’ 놈이었다.

오해가 부른 황당한 사건의 시작은 기발하면서도 코믹하다. 작품 전체적으로도 위트와 유머가 곳곳에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바알세불이 이지상의 몸에 들어가 간섭을 받는 바람에 아기 시우를 돌보고 걱정하는 장면은 악마와 아기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매우 아이러니하지만, 그만큼 웃음을 유발하게 되는 대목이다.

이렇듯 초반부터 가볍고도 유쾌한 분위기는 다소 중2병스럽게 느껴질 법한 악마 캐릭터들의 허세가 곁들어져 흥미진진하고도 빠르게 흘러간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4화에 바알세불의 과거 등장이 다소 뜬금없이 느껴졌던 것이다.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기 때문에 과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그것이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을 깨지는 않는지를 먼저 살펴야 할 것이다. 작가 스스로가 작품의 주인이 되어 이 이야기의 핵심이 무엇인지, 어떤 분위기를 주로 가지고 갈 것인지, 어떤 타이밍에 이야기의 방향성을 자연스럽게 바꿀 것인지를 진지하고 신중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독자들은 재밌게 작품을 보던 중 갑작스럽게 혼란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편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는 흔히 아는 라이트노벨과 굉장히 유사하다. 캐릭터들의 말투도 그렇고 캐릭터의 성격이나 구성 면에서도 그렇다. 그렇기에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자칫 유치하거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고도 느꼈다. 그렇기에 독자가 유쾌한 분위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서 언급했듯 이 작품은 라이트노벨의 특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흥미와 가볍게 읽기 좋다는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어투의 다소 어색한 표현, 부자연스러운 표현을 바꾸고 군데군데 틀린 맞춤법이나 오타는 반드시 수정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부분들이 작품에의 몰입을 깨는 주된 이유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친다. 리뷰를 쓰기 전 보이는 작가님의 말씀에 초반이 어떤가에 대한 코멘트를 원하신다고 되어 있어 초반 전개의 장점, 아쉬운 점, 전체적인 인상평과 아울러 보완점 등을 써보았다. 부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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