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때로 행복감을 느낀다. 좋아하는 소설을 읽었을 때, 사고싶던 물건이 세일할 때, 친구의 농담에, 때로는 사소한 일로도. 왜일까. 그것에 왜 즐거워할까? 그냥 그래서 즐겁다는 말은 알맹이가 없는 느낌이다.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우리는 왜 불행한가? 소설의 전개가 막장이 되었을 때, 알고보니 이틀 후부터 빅세일을 할 때, 친구의 농담을 다시 생각해보니 웃을 상황이 아닐 때, 때로는 정말 사소한 일로도 우리는 불행해진다. 상상만 해도 너무나 끔찍하다. 이러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면? 이것이 행복의 근원이 불행이 되는 이유인 것 같다. 그 상황을 피했다는 안도감과 그것을 넘어 더 좋은 상황에 처했을 때. 행복은 불행과 같이 있어야 어쩌면 더욱 빛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