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는 진짜 왜 저러고 살지?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내가 싫어하는 A에 대한 뒷담 (작가: 피엘, 작품정보)
리뷰어: 코코아드림, 20년 11월, 조회 91

저 자신을 많은 나이라 볼 수는 없지만 학교 생활, 동아리 생활, 그리고 대외활동 등을 하면서 나름 여러 유형의 사람을 만나왔다고 말할 수 있는 편입니다.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가지의 성격이 있는 거라는 말처럼 사람의 성향은 당연히 다 다르고 인간이 살아가면서 갈등 하나 안 생기겠냐만서도 그 중 유독 만나는 사람마다 갈등을 일으키는 유형이 몇 존재하는 편인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본인이 모든 걸 주도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무리에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배제시키려 하는 독재자’ 성향의 사람입니다. 일단 저 자신부터 이런 유형이 되지 않으려 언제나 고민이 많습니다만, 아주 가끔(물론 가끔 치고는 좀 많이) 이런 유형을 마주치는 편입니다. 이 글 내에 등장하는 A를 보면서 그동안 마주쳤던 수많은 독재자 유형의 사람들이 떠올라 아주 약간의 트라우마(?)가 도지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솔직한 심정을 얘기해보자면 이 글이 마냥 픽션일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무리의 선봉장이 되어 통솔한다는 것은 충분히 무리를 잘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기 좋은 자리입니다. 그 부담감 때문에 자신의 선택을 우선시해 무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판단력이 살짝 흐려지는 경우도 물론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담과 흐려진 판단력이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는 것의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A의 경우는 사실 부담감도, 판단력이 흐려진 경우도 아닙니다. 오히려 말로는 이 독서 모임을 주도하는 사람인 척 하면서 모임의 사람들을 자신이 쓸 장기말 정도로 생각한 경우라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끝까지 만만해보이는 사람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사용하고 그것이 오래 전부터 이어져오던 행동이라는 암시가 나오는 등 갱생의 여지가 없는 것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A는 독단적이고, 본인 외의 사람들을 깔보며, 남이 잘되는 꼴을 못 보는 이기적이고 추잡한 인간상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런 A와 비슷한 군상을 저는 너무 많이 봤고 주변에 심심치 않게 A 같은 사람이 은근히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헛웃음만 나오게 만들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작중 A를 보면서 든 생각은 단 하나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 진짜 그렇게 살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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