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수 없는 너와 나의 이야기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지독하게, 처절하게 (작가: 러브컬러, 작품정보)
리뷰어: 주디, 20년 10월, 조회 36

브릿G에서 스릴러와 호러, 판타지, SF만 만나다가 또 하나의 장르인 로맨스를 연재로 만날 수 있는 것이 반가웠다. 출퇴근시간 마다 틈틈이 글을 읽어왔는데 브릿G에서 만나는 만나는 소설은 또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기존에 읽던 웹소설은 ‘로맨스’에 치중되었다면 러브컬러님의 <지독하게, 처절하게>는 로맨스인 동시에 스릴러가 가미되어 있고, 동시에 두 사람의 접점인 ‘첫사랑’이 키워드다. 어릴 때 만난 첫사랑을 22년만에 재회하게 되는데 캔뚜껑을 따서 반지로 언약을 맺는 두 주인공의 투박함이 엿보인다.

 

풋풋한 느낌 보다는 에로틱하고, 애절하다. 여주인공이 갖는 굴레를 수혁은 꺼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이서 역시 자신을 둘러싼 지뢰밭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풋풋한 첫사랑의 느낌과는 달리 병원에서 잘못된 정보로 인해 누구인지로 모를 남자에게 자신을 던지는 이서. 그만큼 지독하고 처절하게 자신을 던져 버린다. 다행히 그 주인공이 자신의 첫사랑인 수혁이지만 그렇게 두 사람은 만나 관계를 이어 나간다.

 

<지독하게, 처절하게>는 하나의 장르를 고집하기 보다는 여러 장르를 다양하게 섞어낸다. 어떤 빛깔의 이야기라도 단정 지을 수 없는 다채로운 색깔의 로맨스 스릴러 소설이다. 아직까지 진한 색을 드러내지 않아 누구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다채로운 색깔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작품이다. 서로의 이야기 속에서 얽히는 관계가 단조롭게 느껴지지만 앞으로 그들이 어릴 때 언약을 맺었던 것처럼 편안하게 두 사람이 아무런 장애없이 마음을 이어나갈지 궁금하다.

 

첫사랑의 이야기도, 목숨을 걸고 이서라는 이름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유하의 고군분투가 안쓰럽기도 하다. 잘 못된 순간의 실수가 그들은 다시 만나게 한 것처럼 그들의 잘못 그러진 첫사랑의 화살표는 어느 점을 향해 나아갈지 궁금하다. 수혁의 순애보적인 사랑이 이야기 내내 밑바탕에 깔려 있었으면 좋겠다. 의문의 시간 속에서 그들의 실타래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러브컬러님이 만들낸 이야기에 기대가 된다.

 

때로는 피가 낭자하고, 머리가 서늘한 이야기만 읽다가 조금은 달달하고, 조금은 쌉쌀한 초코릿같은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그저 마음이 흡족하기만 하다. 필연처럼 이어지는 이야기가 이서에게 너무나 많은 거미줄이 있어 때때로 고구마를 먹는 기분이겠지만 이 마저도 지독하고, 처절하게 사랑을 이어나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이야기는 계속해서 연재되고 있으니 작품이 끝이 날 때까지 읽어보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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