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식도락 여정기(1~23화, 1부) 감상

대상작품: 황제폐하의 주방 (작가: 이연인, 작품정보)
리뷰어: 쎄씨, 17년 5월, 조회 70

저만 이 소설 리뷰를 노리던게 아니더라고요. 하하하….
네, 저도 1부를 다 읽은 겸사겸사해서 리뷰에 숟가락 얹어보겠습니다.

 

 

일단 황제폐하의 주방 1부는 남녀 두명이서 황제가 원하는 면 요리를 찾아 멀리멀리 산라쿠 자유시에 가는 이야기입니다.
2화부터 밀려오는 음식들의 향연이 독자를 즐겁게 하지요.

요즘 유행하는 음식 만화나 소설, 드라마의 경우 대부분 한 편에 하나의 음식을 먹는 단편집의 모음으로 된 구성을 취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책은 그것과 약간 다릅니다. 오히려 맛의 달인이나 식객 처럼 하나의 음식을 주제로 해서 꽤 긴 이야기를 꾸려가는 타입이더라고요.  요즘 말고 예전에 유행했던 방식입니다.
그런데 그걸 현재가 아닌 가상의 국가에서 가상의 음식을, 그것도 여주인공 위주로 풀어가니 상당히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주제가 남녀 두명의 여행 + 맛집탐방이다 보니 일단 이야기 자체로 보면 우리에게 친숙하고 어렵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가볍게 블로그 포스팅들 쓱쓱 읽을때 마냥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블로그 보는 것처럼 여행만 하는가? 아니오. 블로그 포스팅도 글이 재밌어야 계속 읽게 되죠. 솔직히 우리는 당연히 면 찾아서 황제에게 바치겠지 하잖아요.

그럼에도 뒷 얘기가 궁금한 건 어떻게 행동할지 도저히 감이 안잡힐 정도로 통통튀는 주인공들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리 튀고 저리 튀고 이리 수습하고 저리 수습하고…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면도 면이지만 주인공들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궁금해서 읽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마냥 읽기가 편했냐? 라고 한다면 그건 좀… 이라고 할게요.

소설에서 세계관 설명이 나올 때, 한번에 정보가 과잉되어 전해지니 잠시 버거워지더라고요. 잠시 교과서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한번에 설명하지 말고 좀 나눠주셨으면 좋았을텐데…ㅠㅠㅠ

또 작품소개 부분 안 읽으면 읽다가 ‘응?’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작품소개 부분에서 독자에게 제공하는 정보를 작중 초반에 풀어내면 읽기 편했을것 같아요.

즉, 제가 읽으면서 필요했던 설명이 소설 안에 없는 경우도 존재하고, 한번에 세계관 설명이 몰아쳐 어지러웠던 부분이 존재 했었습니다. 그래서 재밌는 글이지만 마냥 읽기 편한 글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 부분을 감안하고 읽는다면 정말 읽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소설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재밌습니다. 소설은 재밌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읽는 이를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가진다는건 결코 무시할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소설 사실 추천작품으로 올라오지 않은게 신기한 쪽이거든요^^;; 

정말 읽으면서 너무 즐거웠어요. 퇴고 화이팅 하시고 2부는 최대한 빨리 돌아와 주세요! 일단 쓰시고 퇴고는 나중에 생각해주세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