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_ 공생과 공생하는 리뷰 공모(비평)

대상작품: 공생 (작가: , 작품정보)
리뷰어: r2d2, 17년 4월, 조회 56

모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런 말처럼 우리는 좋든 싫든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야한다. 그 누군가는 아내일 수도 자식 일수도 또 곱등이 일수도 있다.

작가는 우리가 처한 이러한 공생관계. 그 중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면서도 중오하는 주인공의 가족에 관해 주목했다.

작품에서 곱등이는 증오의 대상이자 척결의 대상이다. 그런 곱등이의 등장은 주인공의 삶에 나타난 불청객이다. 하지만 역으로 이 곱등이는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이 숨겨 놓은 불안을 확연히 드러내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불안 요소는 마치 곱등이가 죽을 때 나오는 연가시처럼 깊숙히 숨어있다.

주인공인 남자는 소년원에 간 딸이, 그의 직장 동료인 청소부 아주머니는 공부를 안하는 고3 아들이 문제거리이다.(특히 그녀는 존재 여부가 불투명한 아들에 관해 계속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에서 그 불안이 얼마나 집요한가를 보여준다.)

이 두 사람의 불안요소는 곱등이의 등장으로 수면 위로 등장하고 그것은 나아가 우리들의 불안으로 치환된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독자에게 묻는다. 우리들 모두 이런 곱등이 같은 것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그리고 어서 당신 손 안에서 파닥거리는 것을 펴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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