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흉터가 있는 우리에게 감상 브릿G추천 이달의리뷰

대상작품: 흉터 (작가: 타우, 작품정보)
리뷰어: 0제야, 20년 9월, 조회 251

흉터는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다. 그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듯, 안에 담긴 이야기도 제각각이다. 본래의 피부와 색이 다르기에, 흉터는 눈에 쉽게 띄며, 될 수 있는 한 그대로 두려는 사람보다 지우려는 이들이 많다.

수술을 통해, 연고를 통해 지우고 싶은 것.

여기저기에 난 흉터 중 단연 얼굴에 있는 것이 눈에 가장 잘 띈다. 때로 우리는 상대와 이야기하며 얼굴을 마주 본다. 그런데 상대의 얼굴에 흉터가 있다면 어떨까. 입 밖으로, 말로 내지는 않더라도 속으로 아, 하고 안타까움, 궁금함 등 미묘한 감정이 얽힌 소리를 삼킬 것이다. 누군가의 얼굴에 난 흉터와 삼켜진 소리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고전 중에서 ‘흉터’를 다룬 소설을 꼽자면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가 있겠다.

타우 작가의 소설 <흉터> 역시 얼굴에 흉터를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나는 이 대목에서 크게 당황했다. 글쎄, 이런 우연의 일치가 있나.

 

내 얼굴에도 흉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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