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스페이스 오페라 SF 모험 소설입니다.
제국이 행성 연방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모든 행성계를 제국령으로 만들어
통치하고 제국 시민이 아닌 이들을 차별하는 우주 시대입니다.
시민권이 없는 이들과 전쟁 이후 행성에서 쫓겨난 이들, 반 제국주의자들 같이
제국을 피해 다니는 이들은 최저의 생존 조건도 갖추지 못한 곳에서 천천히
죽어가거나 돈을 벌기 위해 위험한 일을 하다가 죽거나 살해 당합니다.
주인공 대니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맡겨진 삼촌 밑에서 우주 정거장 빈민가
우주 난민들에게 식량을 파는 일을 돕습니다. 비시민권자를 위해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은 불법이기 때문에 제국 순찰대원들에게 뒷돈을 줘야 하고 그만큼
가난한 난민들에게 값을 올려 받는 장사였습니다. 난민은 이렇게밖에 음식을
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대충 먹고살 돈’은 벌고 있었지요.
제국에게 착취당하고 착취하는 생태계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에 불편해
하던 대니는 그들에게 음식을 사려고 하던 가난한 모녀의 최후를 본 뒤 삼촌
돕는 일을 그만두기로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로 모험이 시작됩니다.
제국과 반 제국진영 그리고 변방 중립행성계에서 해적과 난민, 빈민들은 닥치는
대로 위험한 일을 하면서 로그라고 불리는데 주인공을 구해준 로그 지고족 테니얼
과의 인연으로 대니도 로그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데요.
탄탄한 작품 설정이 뒷받침하는 정리된 세계관에서 인간과 지고, 메몬, 서크 이외에도
인공지능과 인조인간, 변방의 원시 종족 모구와 같은 여러 종족들이 미친 AI 우주선이나
해적과 해적 두목, 포로 등으로 다양하게 등장하는 점이 매력적이고 등장인물도 각자
개성 뚜렷하게 그려져서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 개성을 엿보시려면 필히 [ 모구모구 편 ]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장르적인 특성 탓인지 읽으면서 스타워즈와 카우보이 비밥,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나
인디애나 존스 같은 여타 다른 작품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취향 참고)
대니가 인생의 신에게 역경의 저주를 받은 건 아닐까 고민할 정도로 생명 걸린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지만 옳은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소년 로그 지망생의 서툴고 용감한
모험은 이제 시작 되었고 동료는 점점 모이고 있으며 가는 길마다 여러 사건·사고들이
기다리고 있는 “현재 43화 1,275매” 읽을 분량이 넉넉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스페이스 오페라 모험 SF 장르를 좋아하시는 독자분들에겐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라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리뷰 공모를 계기로 로그 스페이스를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네요
최종화까지 작가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