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는 빵집에 있을 것이다. 감상

대상작품: 외상 (작가: , 작품정보)
리뷰어: 이야기악마, 20년 4월, 조회 75

<이제는 여자>의 애인은 노인의 배에 빵꾸를 냈다. 노인은 죽었으며 어딘가에 유기되었을 것이다. 두 연인은 과거에 자신들이 벌였던 현장에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코를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고 있다. 죽은 노인의 냄새가 그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떠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이 빵집이 되어버린 범죄현장에 찾아와 코를 킁킁거리는 것은 단순히 그때를 회상하며 자신들의 외상을 치유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들의 행위는 사건 현장에 치명적인 실수를 남기고 이를 들킬까봐 전전긍긍하는 범죄자들의 행위와 닮았다. 그러니 나는 강력하게 주장한다. 우리는 주제와 상관없이 시체의 위치를 상상해볼 수 있다. 이 젊은 살인범들은 빵집 어딘가에 딜도를 포장했던 비닐로 동동 감아서 노인과 <노인의 아들:섹스돌>을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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