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 폴리>는 우주를 자유롭게 누비는 현상금 사냥꾼 도나 폴리의 유쾌한 모험을
기대한 독자들에게 ‘역시 인생사 쉽게 안 굴러가고 현실은 시궁창’ 임을 알려주는 작품
입니다.
어렵사리 사건을 해결해도 말미에 끼어든 방해꾼에게 결과를 빼앗겨서 울게 되거나
예전 인연으로 헐값에 위험하고 어려운 일을 떠안게 되거나 최근엔 생명의 위기와 함께
전 우주의 위협으로 보이는 사건과 만나거나 하고 있어서 주인공은 정말 힘들겠지만
독자들은 정말 흥미진진하게 보게 되는 이야기로 의뢰 임무를 조사하고 찾아서 잠입
하고 싸우면서 감춰진 사실들을 밝히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험 소설입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모험 전투 활극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어요.
주인공 도나는 범죄자 집단에서 태어난 폴리족과 지구 인간족의 혼혈 고아입니다.
폴리족은 특별한 뇌 기능을 가지고 초능력을 사용하는 우주 종족으로 뛰어난 외모와
높은 지능, 월등한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어 귀족과 같은 위상을 갖고 있지만, 분노로
증폭되는 파괴적인 정신 능력과 그로 인해 흉악한 성격으로 괴물처럼
변해버려 범죄를 일으키는 테러집단 역시 가지고 있는 종족입니다.
여성만으로 이뤄진 종족이기에 뛰어난 신체와 지능을 지닌 남성 종족 딘블런과 유전적인
거래를 하여 체외 수정으로 자손을 낳아 종족을 유지합니다.
인간과도 자손이 가능하지만 폴리족은 물론 딘블런족에 비교해서도 모든 면이 열등하여
거래대상이 되지 못할뿐더러 이런 열등한 존재와 자손을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혐오스러워
하는 폴리족에 의해 인간남성 학살이 빈번하게 일어나 은하연합이 나서서 제재할 정도였기에
토벌대상인 범죄집단에서 인간과 혼혈로 태어나 분노로 정신능력 사용하는 법을 배운 도나는
폴리족의 특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동족에게는 혐오스럽고 껄끄러운 존재이지요.
시설에서 나와 부족한 돈이지만 나름대로 비행선과 장비를 마련하고 인공지능 소영의
도움으로 열심히 사냥꾼으로 생활하는 도나의 모습에서 외로움과 안쓰러움을 느낍니다.
도나는 종족 이름인 폴리를 성으로 가지고 있지만 자기 종족에게서 밀어내지고 주위에
믿고 의지할 만한 대상은 소영 뿐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아이러니해서요.
최근 받은 코니 제독의 의뢰는 ‘위험한 의뢰’에서 ‘전 우주가 위험해보이는 의뢰’가 되어
(생물과 합체하여 인간 몸을 피와 뼈와 고기로 분리시키는 금속상자 화물선 한 대 분)
이번에도 주인공의 심한 굴림이 예약되어 있구나 싶어 더욱 마음이 안 좋네요.
아무쪼록 도나가 이 사태를 잘 마무리하고 풍족하게 사례받아 소영과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 모습을 이후 연재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