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합 소녀 탐정단을 읽고 공모(감상) 공모채택

대상작품: 흑백합 소녀 탐정단 (작가: 엄정진, 작품정보)
리뷰어: 무조건건강하게, 20년 4월, 조회 77

15살임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암울한 성격을 가진 중학생 송인주는 전학하는
첫날 학교로 가는 길을 잃어버리고 돈도 없어 곤란해하던 도중 우연히 만난
수상하고 시커멓고 조그만 소녀에게 도움을 받아 전학하기로 한 산정여중에
무사히 도착해 수속을 마치게 됩니다.

인주를 도와주는 과정에서 놀라운 추리를 통해 정확히 상황을 파악하던
첫인상이 검은 고양이 같던 소녀의 이름은 현광휘.
같은 학교에서 같은 학년에
다니고 있는 자칭 천재 탐정(지망생)이었습니다.

작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입이 험한데다 행동도 막무가내인 광휘에게 휘둘려
교실 자리를 옮기는 도중 부유한 집안 출신에 예쁘고 성숙한
동급생 광휘의 오랜 친구 북도미를 만나게 되고 짝이 되어 같이 행동하게 됩니다.

때마침 일어난 귀신소동으로 졸지에 원하지도 않은 현광휘 탐정단 소속
조수와 서기가 돼버린 도미와 인주는 소동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광휘와 함께
목격자를 만나고 현장을 답사하여 얽힌 사연을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이
1부의 내용입니다.

작품의 배경은 탐정이 인기 직업인 현대 한국의 가상도시 산해시입니다.
일어난 사건이 독특하긴 하지만 납득은 가는 이야기인데 주요 등장인물은 평범함과
굉장히 거리가 있어 조금 불편했습니다.

오래전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와 사는 인주는 자신이 불행의 별 아래 태어나
마음에 어둠이 있고 주위에 불행의 힘을 퍼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칭 명탐정인 광휘는 머리가 좋고 뛰어난 추리력을 갖고 있지만 상대에게 보여야 할
최소한의 예의가 없어 굉장히 무례하고 거친 말과 행동을 보입니다.
그나마 그 중에 상식인으로 보이던 북도 미는

평범하거나 일반적인 중학생 모습과는 다른 이질적인 인물들이라 쉽게 감정이입 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 추리물 작품임에는 동의하지만 아직 1부라 주요 등장인물이나 추가 등장인물 사이의
인간 관계와 감정 교류 같은 것이 많이 보이지 않아 백합 작품인지는 좀 애매하네요.
2부 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같으니 좀 더 읽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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