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 없는 세상에서 사람 찾기 공모(감상)

대상작품: 사라진 사람들 (작가: 민진, 작품정보)
리뷰어: bird02, 20년 3월, 조회 53

* 소설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외출도 하지않는 주말에 무심코 접속했다가 읽게 되었습니다.

빠른 호흡의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주로 읽었는데 간만에 스릴러가 가미된 글을 읽으니 예전 추리소설만 읽던 때도 생각나고 짧은 편수는 아니었지만 간만에 집중해서 본 것 같습니다.

초반엔 그저 단순히 사라진 아내 찾기 여정인 줄 알았는데 동일한 처지의 등장인물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면서 생각보다 큰 세계관을 가졌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합동해서 끝까지 으쌰으쌰 할줄 알았던 인물들이 무려 두명이나, 그것도 애타게 찾던 가족들과 목숨을 잃는 전개를 보며 어 이거 약간, 싶었던 것 같아요. 사실 스토리를 특이한 세계관을 가진 추리물로 단순하게 여기고 읽었는데 일정 편수의 앞에 나오는 프로그램 장면들도 그렇고 여기저기 뿌려진 복선들을 나름 합쳐보니 주인공도 못믿을 것 같고, 과연 주인공의 옆에 있는 조력자라는 사람은 조력자인지도 의심이 들고..

알고보니 주인공이 정상이 아니었단 것도 아주 없는 이야긴 아니다보니 오히려 글을 읽는 독자가 이야기를 주도해나가는 주연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그래도 이게 스릴러의 묘미인가 싶어요. 요새 대세인 빠르게 치고 빠지는 호흡의 글은 아니지만 그만큼 촘촘하게 진행해가는 전개가 좋아요. 두번세번 곱씹으며 내가 생각한 전개와 일치되게 이어가는지, 난 과연 이 글을 쓴 작가와 동일한 결말을 생각하는지를 밟아가는 과정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읽을만하다 생각됩니다. 올라오는 텀을 보았을 때 주 1회 정도 접속해서 한꺼번에 올라온 글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분량도 적지 않고 매 편수마다 툭툭 던져지는 단서를 맞춰보는 재미가…

짧은 편수 내에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글인 만큼 작가님께서 호흡을 길게 잡고 끝까지 완결을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몰아치다가 업데이트가 중단되는 글들이 많아 리뷰를 잘 남기지 않는데 완결을 기원하며 간만에 남겨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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