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액션, 쉴틈없는 전개, 거기에 매력 넘치는 캐릭터까지 더한 퓨전 판타지.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신의 장난감 (작가: 노란벽돌길, 작품정보)
리뷰어: 태윤, 20년 3월, 조회 99

(장엄한 배경음악이 흐르고)

태초에, 아니 우리가 태초라고 부르던 시기보다도 이전에 살았던 존재들이 남겨둔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들. 그 유물들이 언제부터인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 유물들을 찾아서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보존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진 DEO의 멤버들.

개성넘치고 출중한 능력을 가진 그들은 신, 아니면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진 유물과 유물을 노리는 세력들에 맞서 세상의 평화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경쾌한 음악과 함께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 등장. 곧이어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주제가)

 

무슨 애니메이션 인트로가 아니냐 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제가 이런 부분에선 영락없는 구세대라…

하지만 제게는 언제나 피를 끓어오르게 하는 로망이 있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분위기나 깊이는 달라졌으나, 그 감성만큼은 분명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바로 이 작품 ‘신의 장난감’이 바로 제 로망을 충족시켜주는 작품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현대판타지입니다. 그런데 작품속으로 들어가보면 내용은 밀리터리 액션물의 성격이 강합니다. 특촬히어로물의 성격도 보이는데 작가님은 두가지 장르에 대한 감각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최근에 비슷한 스타일의 단편을 보고 잠시 잊고 있었던 로망이 되살아났었는데, 이 작품이 불씨를 확 키워주는군요.

밀리터리 액션과 판타지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장점은 살려주는 최고의 짝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판타지 액션은 현실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점점 스케일만 커지다 피로감도 함께 커지게 되는 단점이 있고, 밀리터리 액션물은 초반엔 현실감이 주는 스릴에 감탄하며 보다가 나중엔 매번 같은 상황에 같은 전투가 될 수 밖에 없는 지루함이 항상 문제가 되더군요.

두가지를 잘 혼합해놓으니 스케일과 타격감을 동시에 갖춘 재미있는 판타지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작품의 장점은 그것만이 아닙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을 제가 꼽는다면 초반부의 속도감입니다. 최근 웹소설의 경우 빨리 싫증내는 독자들을 잡기위해 밑도끝도 없이 밑밥을 던져놓고 시작하는 걸 많이 보았습니다. 독자들이 원하는 키워드는 뻔하니 일단 눈길을 잡고 보겠다는 거죠.

이 작품도 초반부터 신나게 달립니다. 하지만 그냥 대충 던져놓는 게 아니라 숨쉴틈없게 몰아칩니다.

초반부부터 쉬지않고 이어지는 격렬한 전투와 위기의 순간속에서 스토리의 큰 뼈대를 잡아나갈 중요인물들을 적절한 위치에 배치해놓는 센스! 이런 건 작가님의 센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막상 글을 써보면 매우 힘든 부분이거든요. 중요인물을 설정해놓고 어느 시기에 어떻게 등장시키느냐에서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 바람에 잡설만 길어지고 인물의 임팩트까지 잃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앞으로의 이야기가 짧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슬쩍 보여주기라도 하듯 한명한명의 스토리와 미스테리가 존재합니다. 그런 부분을 작가님이 어떻게 보여주실까 하는 부분을 기대해보는 것도 이 작품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현대판타지, 퓨전판타지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장르는 이미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스티븐 킹의 ‘다크 타워’를 보면 그 특징이 잘 드러나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현대의 세상에서 마법을 사용하는 악당과 거대한 권총을 들고다니는 ‘기사’의 대결은 여러 장르의 장점을 혼합함으로써 독자들의 흥미를 증폭시키려는 작가의 끊임없는 고심의 결과물이겠죠.

이 작품은 초반부를 지나면서 독립적인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이야기의 중심축이 될 핵심 스토리가 언제 등장할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사실 이대로만 진행되어도 큰 불만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지만 말이죠.

현재까지의 이야기는 ‘이 소설은 이런 이야기가 될 거야’라고 작가님이 보여주신 도입부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보여주실 게 아주 많을 것 같다는 행복한 기대감이 드는 작품입니다.

순식간에 독자분들의 시간을 잡아먹을 수 있으니 시간여유를 확인하시고 클릭하시길 권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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