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도덕에 관하여 공모(비평) 브릿G추천 공모채택

대상작품: 도덕학개론 (작가: 예스민, 작품정보)
리뷰어: pluto, 20년 2월, 조회 91

도덕이라는 단어는 사회적으로 마땅히 지켜야 할 암묵적인 규범을 의미한다.

법과는 달리 명문화되어 전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대마다 사회상을 반영하여 다양한 기준으로 이어져 왔다.

자연 법칙과는 달리 그 실체와 기준이 분명하지 않은 개념이기 때문에, 매 시대마다 철학자들은 도덕의 기준을 정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가 누적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행동양식에도 보편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도덕이 실체 없이 지속적으로 변하는 것이라면, 우리 시대의 도덕 기준은 누가 결정하고 판단하는 것일까.

나는 이 소설을 그런 질문의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을 모두 다 읽고 나서도 우리 시대의 도덕이 무엇인지 명쾌하게 해답을 얻었다 고는 얘기할 수 없다.

그렇지만 어떤 식으로 세상이 변해가고 있는지, 그리고 나는 그 가운데 어디쯤에 서 있는지 고민거리를 던져 준다는 점에서

읽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소설이며,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유해보고 싶게 만드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소설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일종의 훌륭한 고민 상담을 받은 느낌을 갖게 하는데,

작가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독자에게 훌륭한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작가가 우리에게 던져 줄 또 다른 고민들을 벌써부터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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