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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작품: 지구의 용자 카린 (작가: TurTle, 작품정보)
리뷰어: 태윤, 20년 1월, 조회 57

제 성향상 글에 대한 평보다는 개인적인 감상이 주로 들어가는 리뷰가 많습니다. 작가님들의 글을 분석하고 평가하기에 들이댈 제 잣대가 짧은 탓도 있지만, 한 사람의 독자로서 남기는 글에 대한 직관적인 느낌 또한 작가님께서 앞으로 새로운 글을 쓰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부족한 솜씨를 글에 담아봅니다.

저는 로봇물을 좋아합니다. 그것이 과학기술에 기초를 둔 것이든 신화의 한 부분을 따온 것이든 그 거대한 손짓과 발짓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리고 최근에 인기가 많은 먼치킨물들도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족했던 주인공이 여러 사건을 거치며 발전해나가는 성장기를 더 사랑합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장르소설의 매력요소 중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덴티티와 개성이 살아있는 멋진 인물들은 스스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주변의 인물들과 끊임없이 부딪히고 섞이면서 새로운 캐릭터로 탈바꿈하기도 하고 독자들을 놀라게 할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하지요.

작품과는 별 관련이 없어보이는 장광설을 늘어놓은 이유는 이 작품 ‘지구의 용자 카린’에 제가 좋아하고 숭배하는 요소가 모두 들어가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현재 작가님께서 1부 완결 후 2부 준비중이라 하셨습니다. 2부에서는 제국과의 본격적인 대결과 1부 말미에 깜짝 등장한 친구 은하의 정체 등이 이야기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작품의 매력은 통통 튀는 문체와 여러 인물들간의 유쾌하지만 과하지 않은 케미에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앞으로의 이야기에도 그 부분이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잡아준다면 저는 이 작품이 더 많은 호평과 인기를 얻으면서 작가님의 대표작이 되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제가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좋아한다는 건 서두에 밝혔습니다만, 좋은 초반을 보였던 작품들이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스토리 텔링에 지나치게 힘을 주다가 본연의 매력을 잃는 경우를 몇번 본 적이 있거든요.

이야기의 큰 기둥을 잘 세우는 건 중요하지만 작품의 장점을 잃지 않는 것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작가님께서 이 멋진 작품을 더 오래 연재하셔서 많은 독자분들의 2020년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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