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묘사가 그닥 끌리지는 않습니다. 뭔가 서술이 많은데 대체 어떤 포인트를 짚는건지 제가 부족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멸망하든 말든 참 흔한 주인공이 비쳐집니다. 요즘 시대의 그저 그런 남성. 독자들이 이입하기에도 좋을까요?
얻을 것이 없으면 보지 않는 세상에서 그저 그런 주인공이 얘기를 시작합니다.
미쳤다 혹은 광기, 혹은 섹시. 자신의 시선으로 여자를 미치광이 취급하는(충분한 개연성은 있지만) 주인공에 감정이입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글은 뭔가 예술적인 표현을 구사하고자 합니다. 뚝뚝 떨어지고 팍 터트리고. 문단을 잇지 않고 한 문장 한 문장으로 터트리려 하지만
제게는 그렇게 깊게 느껴지거나 공감할 포인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모스키토의 특성인 그 보기 싫다는 느낌을 전달받았다고 할까…
허나 실상은 모기처럼 비루하고 보잘 것 없는 일반 남성의 강함에 대한 열망, 여성과의 교류, 다른 남성 존재에 대한 적대감 등이 느껴졌습니다. 모스키토맨이지만 동시에 남성에 대해 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