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티 외전 : 커피 vs 차? 나는 술! 이달의큐레이션

대상작품: <술의 섬[酒島]> 외 4개 작품
큐레이터: 오메르타, 20년 11월, 조회 135

커피나 차를 소재로 한 작품을 공모하는 브릿G 제 4회 테이스티 문학상 접수 마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아기자기한 작품들, 상상도 못했던 발상의 작품들, 잘 읽고 있습니다. 응모하신 작가님들 모쪼록 좋은 결과 있길 기원합니다. (관련 공지: https://britg.kr/award/coffeeortea/)

저도 이번 공모전에 응모해보겠다고 커피와 차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브릿G에 올라오는 작품들도 감상하고 하다 보니, 청개구리처럼 약간의 반발심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커피나 차가 아닌 다른 음료, 술에 대한 큐레이션을 준비했습니다.

 

술의 섬[酒島] by 석아산

술 때문에, 그리고 심각한 조울증 때문에 파멸을 맞이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조증과 우울증을 교대로 겪는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탁월해요. 그리고 제목에 나온 술의 섬으로 여행을 가게 되는데, 잠깐 동안 놀고 나오기에는 환상적이겠다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진진합니다.

 

지박(止泊) by 엄성용

지박은 ‘어떤 곳에 머무름 혹은 머무르게 함’이라는 뜻이에요. 지박령(地縛靈)의 지박과 음도 같고 뜻도 비슷하긴 하지만 조금 다르지요. 차가 끊긴 새벽 구로역에서 만취한 사람이 같은 자리를 맴도는 내용입니다. 한 여자가 나타나 그가 같은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알려줘요. 두 번의 반전이 있는 호러장인 엄성용 작가님의 엽편입니다.

 

과음의 위험성을 다룬 작품 두 편을 소개했으니, 이제 좀 다른 작품들을 살펴 볼까요.

 

세계 맥주 네 개 만원 by 노말시티

편의점에서 만원에 네 캔인 세계 맥주를 구입하고 겪는 이상한 모험 이야기입니다. 고블린처럼 생긴 편의점 알바생이 건네준 암호가 담긴 카드를 해독하면서 지하철 미로를 통해 난쟁이 왕국에 들어가고, 요정 마법사까지 등장하는 흥미진진하고 기묘한 이야기예요. 낄낄 포인트가 아주 많습니다.

 

강가 맥주 배달 주식회사 by 이시우

청년 귀촌을 감행한 주인공은 노동 후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합니다. 동네 점방의 맛 없고 언제 제조된 건지도 모를 맥주 말고, 진짜 맥주! 그 때 고양이 한 마리가 홀연히 나타나 맥주 배달 전단지를 보여주고, 주문을 하니 강아지가 맥주를 등에 지고 달려 와요. 재밌겠죠? 읽어보시라!

 

맥주와 녹차 by 홍윤표

아이에게 예정에 없던 뽀로로 전화기를 사주고 아내에게 구박을 들은 밤, 아빠는 혼자 거실에서 맥주를 마십니다. 그때, 뽀로로 전화기로 전화가 걸려 오는데, 전화의 주인공은 바로…! 살짝 취기가 오른 것처럼 기분좋은 동심에 빠져드는 엽편이에요.

 

본 큐레이션은 올바른 음주 문화를 지향합니다. 항상 방역 지침을 준수하시고, 건강을 위해 과음은 자제하시길 권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집에서 맥주 한 캔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