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외계인에게 정복당한 세상 비평

대상작품: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는 방법 (작가: 다알걀, 작품정보)
리뷰어: stelo, 19년 8월, 조회 62

이 세상이 이미 외계인의 것이라면 어떨까요?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에스에프적인 상상력으로 녹여낸 엽편입니다.

이 에스에프 단편은 성공적일 뿐만 아니라, 참신한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외계인을 에스에프에서 다루는 방식이 변해온 역사를 이해하면 이 이야기를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원래 외계인은 대단한 기술력을 가지고 인류보다 우월한 존재로서… 외계에서 온 침입자로 그려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디스트릭트9 같은 영화에서 외계인은 또 차별 받는 소수자처럼 그려지기도 합니다.

이 단편은 이 두 가지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오갑니다… 외계인은 두려운 존재 였지만 인류와 공존하게 됩니다. 하지만 토마토를 맞으며 차별 받는 존재로 그려지다가… 현실적인 능력주의의 논리를 앞세워 지배하는 존재가 됩니다.

이를 단지 박해 받았지만 지배자가 된 유대인 같은 민족의 은유로 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은유로 끝나는 건 이 이야기를 너무 좁게 해석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외계인은 사람이 아니기에 애초에 완벽한 비유가 될 수 없겠죠.

차라리 에스에프에서 외계인이 어떤 존재였는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능력주의와 기술을 앞세워 세계를 정복하고 다른 인종을 탄압했던 백인 SF작가들은… 더 우월한 기술과 능력을 가진 외계인에게 정복당할 것을 두려워했던 것이 아닐까요? 이 시점에서 이 단편을 읽어보면 또 새로운 걸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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