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드리는 말*
이 리뷰글은 현재 시점(2026.7.28)으로 대상 작품이 휴재하고 있을 때 작성한 것이므로 <7회-신>까지의 내용만 짧게 포함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포일러가 있으며 주관적인 생각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1.
‘고립무원’이라.. 아직 어휘력이 부족한 초딩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졌던 제목이었습니다. (국어사전에서) 실제로 찾아봤더니 ‘고립되어 구원을 받을 데가 없음’이라 나오더군요. 빠르게 7회까지 정주행한 결과, 전반적인 분위기가 고립무원과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주인공 ‘철주’의 말과 행동은 고립무원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 연재글은 상당히 신선한 주제를 가졌습니다. 무당과 관련된 판타지, 무속1. 무당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쉽게 보기 어려운 글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그럴지도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 연재글은 무당, 무속에 관련된 미묘한 분위기를 무겁지 않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는 굉장한 장점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확실히 들었던 아쉬웠던 점은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쓰시는 방식을 비난하거나 지적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렇지만 최근 올리신 작품들과는 확연히 차이 나는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여자는 무당이다. 고작 며칠 전에 신내림을 받은 아직 어린 무당이다. 이름은 강철주라 하며, 쇠 철에 살 주란 한자로 이름이 구성되어 있다. 그녀는 이 이름을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데, 어감이나 발음이 꽤 남성적인 이름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1회의 초반에 나오는 문장들입니다. 꽤 길고 끊기지 않게 이어져 있죠. 비슷한 부분이라 합쳐두신 거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이 외(뒷부분, 또는 다른 회차)에도 비슷한 형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평균 20매 이상으로 꽤나 긴 연재글은 흐름이 너무 길게 이어진다면 읽는 사람으로서는 조금 불편해집니다. 왜냐하면 작은 글씨를 계속해서 눈으로 좇다 보면 가끔씩 아래 문장과 윗 문장이 합쳐져 혼란이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문장을 다음 줄로 넘긴 작가와 이은 작가가 갈립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나는 사과를 먹었다. 사과는 새콤달콤한 맛을 내며 맛있었고…… 그래서 나는 사과를 좋아한다. 그리고 또 바나나를 먹었다. 바나나는 노란색이고…. 그래서 난 바나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파게티는…. 그래서 (~)하다. 또한 햄버거는……. 또 아이스크림과 케이크는…(~)하니까 (~)했다.
위의 문장은 문장들을 이은 예시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문장을 다음으로 넘긴 예시입니다.
나는 사과를 먹었다. 사과는 새콤달콤한 맛을 내며 맛있었고… 그래서 나는 사과를 좋아한다. 그리고 또 바나나를 먹었다. 바나나는 노란색이고… 그래서 난 바나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파게티는… 그래서 (~)하다. 또한 햄버거는… 또 아이스크림과 케이크는….(~)하니까 (~)했다.
두 글은 크게 달라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읽을 때는 차이가 조금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은 문장들은 읽을 수 있지만, 이와 비슷한 형식의 문장들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읽는 속도가 비교적 느려지고 둔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글은 문단을 바꾼 형식입니다. 읽는 사람은 ‘그래서 난 바나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문장이 끝나고 아래의 문장을 찾아 내려가며 눈이 잠시 쉴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비교적 속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제가 장점에 비해 아쉬운 점을 길게 언급하긴 했지만, 이 작품은 상당히 완성도나 표현력에서 뛰어난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가), (무엇을 해서), (무엇을 했다.)와 비슷한 행동 설정과 (누가), (무엇을 했기 때문에), (무엇을 하게 되었다)와 같은 이유 설정이 촘촘하게 글의 배경을 메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하자면, 글을 쓰시는 기본 능력이 필력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입니다.
3.
제가 조금 과장해서 말한 것도 있을 겁니다. 과감하게 언급한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하고요.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연재글은 훌륭하다고, 말입니다. 생소하게 느껴지는 주제를 가지고도 글의 배경을 잘 설정하셨으며, 주제에서 벗어나는 회차가 있지도 않았습니다.2
두서없었던 리뷰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작가님 항상 응원합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