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고 닳은 주제에 대한 따뜻한 작별인사 감상

대상작품: 인공지능 (작가: , 작품정보)
리뷰어: stelo, 19년 8월, 조회 45

작품 소개를 읽었을 때 이 소설 괜찮은 건가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감정을 느끼는/느끼지 못하는 로봇은 클리셰이기 때문입니다. [바이얼센테이얼 맨]이라는 이름으로 영화화까지 된 아시모프님 소설부터 내려오는 닳고 닳은 소재죠.

클리셰라면 변주라도 하고 비틀기 마련입니다. 소설 쓰기가 장사랑 똑같다면 “우리 가게는 백프로 국내산 유기농 채소만 고집합니다.” 같은 차별화가 필요한 거죠. 그런데 이 소설은 정직하게 “국수집”이라고 달랑 적어놓은 가게 같았습니다.

그 말대로 이 소설은 소박하게 따뜻하고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 소설 속 인공지능은 감정을 느끼지만, 연산을 통해 이해합니다. 묘사는 꽤 현실적입니다. 저는 흔히 빅데이터, 머신러닝이나, 인공지능이라고도 부르는 것들도 다루는 분야를 공부합니다.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대해서 놀라운듯이 떠들지만 현실은 초라합니다.

이 소설 속 로봇이 그렇듯이 패턴을 분석해서 따라하는 거지요. 소중한 사람이 죽으면 평소의 2203퍼센트의 슬픔을 느끼며, 다시 재회하기를 바란다는 식으로요. 인공지능은 이제 바둑도 두고, 소설도 쓰지만요. 장막 뒤에 숨겨진 속임수를 아는 사람들은 헛웃음만 지을 뿐입니다.

그렇기에 철학자들은 중국어의 방 논증이라던가, 튜링 테스트라던가, 로봇이 정말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의문시했습니다. 이런 철학적 고담준론을 엄밀하게 다루는 SF도 역시 널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다른 길을 갑니다. 로봇은 조금씩 고장 나기 시작하고, 역설적이게도 정확하게 감정을 분석하고 연산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역설적이지만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시 따뜻하지만 슬픈 답을 내립니다. 인간처럼 되기를 두려워하는 이 로봇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까요? 엄밀하게 과학적이라기보다는 감정인 이유로 저는 그렇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답이 무엇이었는지는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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