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은 앞 부분 읽고 뒷 내용을 전부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뒷내용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더군요.
이런 내용은 뻔하죠. 그냥 성욕에 찌든 가상의 남성 하나 잡고 성기를 쥐어 뜯고 뱉는, 하나 같이 일관적으로 똑같은 소설은 항상 존재했습니다. 왜 이렇게 성기 하나에 다들 집착을 하는 걸까요. 남성의 값어치와 작품 내에서 언급되는 중요도는 성기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걸까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이 성기 환원 주의 작품들을 보면 하나 같이 기묘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성기를 제거 당하거나 망가져버리면 남성은 유순해집니다. 그리고 무해한 존재로 뒤떨어지죠. 이런 소설을 쓰는 사람들의 기호도가 어떤지 대강 안 봐도 뻔히 보입니다. 작가님이 굳이 힘들게 소설 쓰지 않고, 그냥 후라이팬으로 남자 주인공 성기를 내려치는 장면만 열 번 반복해도 독자들은 좋아했을 겁니다. 상상 속의 ‘개저씨’에게 끔찍한 처벌을 내리는 상상은 누구나 하잖아요. 이 소설은 차분히 시원하게 그걸 긁어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걸 보니까 일본에서 유행하는 역겨운 장르인 ‘료나물’이 떠오릅니다. 예전에 료나물에 대해서 알 았을 때 전 진짜 구역질이 나왔습니다. 진짜 역겨웠어요. 아직도 소름이 끼치네요. 더 무서운 건 그런걸 보는 놈들이었습니다. 이성의 몸을 절단하고 파괴하고 그런 욕구를 가진 놈들의 인간 관계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아, 당연히 작가님의 작품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그냥 우연히 떠올랐다구요.
각설하고, 저는 이 좋은 수술을 왜 남성에게만 하는지 개인적으로 이 세계관에 의문을 갖고 싶습니다.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여성 분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솔직히 남성에 비해 여성들은 짊어져야 할 짐이 많습니다. 당장 정혈통에, 출산의 고통에, 갱년기 우울증 까지 참 힘듭니다. 차라리 비혼 1인 여성을 대상으로 포궁을 적출하는 수술을 했다면 참 현명하고 행복한 세상이 왔을 텐데요. 암컷 고양이도 그렇게 중성화를 시키니까요. 포궁 적출 수술을 한 여성이 완전히 해방감을 느끼면서 모두에게 중성화를 권유했다면 좋은 그림이 나왔으리라 봅니다.
만약 소설 배경이 이갈리아였다면 1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무료 포궁 적출 중성화 수술을 했을텐데, 그게 아니라서 아쉽습니다. 조금 더 여남 평등이 있는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