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마지막 타자가 될 것 같군요ㅠㅠ 그동안 언제나 밤인 세계를 읽으면서 슈베르트의 마왕이란 곡을 자주 들었어요. 거기에 나오는 소년이 에녹과 비슷하게 느껴져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에녹을 그릴 때는 특히 그런 이미지를 좀 살려봤습니다! 아길라는 아버지의 대사에 이입하며 그렸습니다. 원곡에서는 아버지가 겁에 질린 아들이 진정되길 바라며 마왕의 존재를 부인하지만, 아길라는 에녹을 달래면서 도리어 그를 마왕에게 이끄는 존재로 그려지네요.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인물들을 실제 선으로 표현하는 것은 언제나 인상깊은 경험인 것 같아요ㅎㅎ 작가님 좋은 작품 써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쌍둥이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많이 들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