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한정! 체리블라썸 소이소스 감상

대상작품: 벚꽃맛 간장, 드디어 출시! (작가: 흐르, 작품정보)
리뷰어: 라그린네, 19년 4월, 조회 60

실은 리뷰제목과 내용은 상관이 없습니다. 이게 다 제목짓는 재주가 없는 부덕의 소치죠.

 

그동안 좋은 글은 많이 봤지만, 제가 선호하는 ‘골 때리는 이야기’는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작품은 우리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오만잡것에 벚꽃향을 타는 행태로 말입니다.

저도 일전에 호가든 로제를 호기심에 샀다가 그대로 버린 경험 덕분에 조금 더 씁쓸하게 읽어나갔습니다.

 

그저 자본의 푸시인줄만 알았던 벚꽃맛 간장의 이야기는 다급히 날아온 이메일 한 통으로 본 궤도에 오릅니다.

이메일의 발송자는 주인공에게 세간에 불고 있는 벚꽃 열풍에 대한 진실을 풀어놓습니다.

그리고 그 진실을 원치 않는 이의 습격을 받습니다.

 

사실 이야기의 뼈대 자체는 새롭다기보다는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위에 어떻게 부농부농한 가죽을 입힐 생각을 하셨는지, 또 어떻게 이리 잘 어울리는지는 감탄할 따름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무게가 있었으면 좋을 법한 후반부의 대사가 조금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조금 더 볼륨감 있게 풀어낼 수도 있는 좋은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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