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 비평 브릿G추천

대상작품: 그는 탐정이 아니다 (작가: 정하, 작품정보)
리뷰어: 그리움마다, 17년 3월, 조회 312

저도 월급쟁이 인생을 사는 일반인입니다.. 그리고 딸을 둔 아비이기도 하죠, 그리고 나름 오랜 근무로 인해 부하 직원

도있습니다.. 당연히 여직원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 조심합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부하직원이든 할 것 없이 저로 인

해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언행은 하지 않으려고 하죠, 자연스럽게 떠드는 어설픈 농짓거리조차 조심해서 말

을 가려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윗사람의 의미없는 한마디가 그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전부터

의 경험으로 저 역시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여하튼 제 나름대로는 배려라는 의도를 가지고 소통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

지만 그들은 또 어떨 지 모를 일입니다.. 또한 요즘의 여성분들의 주체적 자존감은 예전하고는 많이 달라지긴 했습니다

만 남성들이 여성을 바라보는, 특히나 사회적 구조적 편견에 휩싸인 인간들이 여성들을 대하는 방식은 여전히 몰지각한

것도 사실이죠, 어쩔 수 없는 접대라는 개념으로 사회생활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접대라는 말에 담긴 여성 폄

하적인 의미는 개인적으로도 거부감이 듭니다.. 이들에게 가하는 생활적 폭력이 너무나도 쉽게 이루어지기에 무척이나

놀랐기도 했고 그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싫든 좋든 저 역시 접대인을 위한 공감적 폭력에 동참을 하는게 싫어서 회사를

그만두기도 했다고 하면 전 너무 착한 넘일까요, ㅋ

 

서두부터 벌어지는 여성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강간의 흔적과 그에 따른 심리적 당황함은 상당히 사실적이고 현실적입

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스스로 어떠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주체적 여성의 의도가 짙어서 개인적으로는 무척 마

음에 들었습니다만, 그래서 가볍고 나름 경쾌한 흐름으로 진실을 찾고 마지막으로는 조금은 긍정적인 느낌으로 여성이

스스로 벌어진 문제에 대해 해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미리 짐작을 했었지만 여지없이 깨져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끄럽기도 한 부분이 사실은 시작과 동시에 느낀 독자적 느낌이 그렇게 무겁게 다가오질 않았거덩요,

제목부터 부담없이 받아들였던 터라 뒤이어 벌어지는 사건의 진행과정상의 심각한 문제의 범죄적 양상은 솔직히 깜짝

놀랬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작가의 의도에 대해 달리 생각하지는 않았구요, 제가 착각한 흐름의 방향을 정확히 인지한

후로는 이에 대한 사회적 문제와 현실적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작가의 말씀처럼 문장의 표현 수위가 상당히 높은건 사실이지만 사회적 시스템속에 여전히 존재하는 사이코패스의

심리적 묘사를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묘사함으로서 이들의 의도와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독자들이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이코패스의 과거 전력이 제대로 보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행해지는 마지

막의 결론은 조금 과한 부분일 수 있으나 여성의 입장에서 고려할 수 있는 극단적이나 최선의 방법론이라고 전 개인적

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찬성은 하지 않지만 공감은 충분히 했다는 말이죠,

 

짧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해자로 등장하는 빌어먹을 인간의 사이코패스적 이야기와 탐정이 아니었던 그의 활약상

이 조금 더 제시되고 다듬어지고 이야기를 펼쳤더라면하는 생각은 들지만 이 구성으로서도 충분히 작가가 의도한 이야

기의 주제와 내용은 전달이 된 듯 합니다.. 무엇보다 재미있었구요, 상당히 집중해서 잘 읽었습니다.. 다른 작품들도 읽

어보겠습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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