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에는 이유가 있다 비평

대상작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정보)
리뷰어: 맛차맛, 17년 3월, 조회 52

이전에 오만과 편견을 읽으면서도 든 생각이지만 어떤 클래식들은 다시 읽었을 때 그렇게까지 이것이 특별한가 의문이 드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오만과 편견은 시대상을 보여준다는 것 외에는 굉장히 (잘썼지만) 평이한 로맨스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추리 소설을 이미 읽어온 독자라면 충격적인 반전에도 그리 놀라지 않을 지 모른다.

그러나 클래식으로 등극한 책들은 사실 그 이후의 흐름을 바꿔놓고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미 그 영향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읽은 작가들이 쓴 작품과, 또 크리스티를 읽지 않았더라도 그 영향을 받은 작품을 읽은 작가들이 쓴 작품들이 지금 우리가 향유하는 문화를 만들었기에 때로 평범하게조차 느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울림이 있다는 사실이 이 책이 얼마나 잘 쓰인 글인지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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