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의 고양이. 비평

대상작품: 고양이를 만나다 (작가: 이수한, 작품정보)
리뷰어: 윤이랑, 17년 2월, 조회 46

출퇴근길의 지하철은 작은 전쟁터입니다. 빈 공간이 없는데도 비집고 들어오는 사람들과, 밀쳐지지 않으려는 사람들. 그 틈에 껴있다보면 지금 당장이라도 내리고 싶어집니다. 앉아서 퇴근하는 일을 바라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앉기는 커녕 제대로 서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상태죠. 퇴근길의 지하철을 탈 생각만으로도 한숨부터 나옵니다. 그러다 가끔, 한 달의 한 두번 정도, 운이 좋게도 평소보다 승객이 적은 지하철을 타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정말 별 거 아닌 일임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좋아지죠. 이런 상태에서 고양이를 만나게 되면 어떨까요?

<고양이를 만나다>는 퇴근길의, 생각보다 사람이 적은 지하철에서 기묘한 고양이를 만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고양이 좋아하세요?
현대인들에게 고양이는 힘든 일상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귀여운 고양이 사진이나 움짤을 보며 힐링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합니다. 액정 속 고양이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양이 카페도 성행하고 있죠. ‘고양이 테라피’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고양이는 인간에게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평소보다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갈 수 있는 지하철만으로도 기분이 좋은데, 거기에 고양이를 만나기까지 하다니,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고양이가 말도 하고, 춤까지 가르쳐준다? 더 이상 바랄 일이 없습니다. <고양이를 만나다>를 읽으며 저 또한 이런 고양이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이 글의 화자였다면 가끔 만날 퇴근길의 고양이를 생각하며 지하철 타는 일을 고대하겠죠.

(+) 글을 읽다 나오는 고양이 사진이 매우 귀엽네요. 아, 고양이 키우고 싶다. 나만 고양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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