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아름다워! 감상

대상작품: 어느 노인의 하루 (작가: OldNick, 작품정보)
리뷰어: 글포도, 18년 9월, 조회 61

얼마전 시골로 귀촌해서 살던 한 노인이 물 문제로 갈등을 겪던 중 엽총을 들고 가서 공무원들을 죽였어요. 또 90세의 쪽방촌 거주 할머니는 성폭행을 당했다는군요. 남의 소설 리뷰하러 와서 웬 무시무시한 소리만 지껄이냐고요? 이 소설은 아무래도 노인이 주인공인 소설이다 보니까 노인들의 삶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사실 범죄를 저지르거나 범죄에 희생되는 노인들이 아니라도 노인들의 삶은 젊지 않다는 그 이유만으로도 팍팍하겠죠. 전 아직 노인이 아니라서 그 정도가 얼마일지 상상도 못해요.

 

이 소설속의 주인공은 위에 예로 든 노인들에 비하면 정말 착하고, 정말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거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서두가 길었습니다.

 

 

이 소설은 살짝 세계명작단편소설 같은 데서 뽑아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소설이에요. 한국적이기보단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고 이야기 전개 방식이나 분위기가 제가 읽었던 한 세기 전 외국 단편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거든요. 약간 동화 같기도 하고 (이걸 칭찬으로 안 받아들이실지도 모르지만 저는 칭찬으로 하고 있는 얘기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짧은 글을 읽는 그 한순간에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성공적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물컵에 담긴 물이 반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하다가 마술가루 한 스푼 첨가했을 뿐인데 물이 반이나 남았네 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 마술가루가 어떤 건지를 알고 싶다면 소설을 읽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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