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리뷰를 써서 대상 작품의 조회수가 치솟는다면 그 어찌 기쁘지 아니하리?
저는 몸이 좋지 않아 며칠에 걸쳐 읽었지만, 여러분은 금방 읽으실 것입니다.
47화에 걸친 이야기의 스포일러를 가리지 않고 뿌릴 터이니, 읽으실 수 있는 곳까지라도 읽고 와 주세요.
여기 네 명의 특공대가 있습니다.
좀비가 창궐하는 망해버린 세상이에요. 거기다 아이를 임신했던 최후의 희망 올리비아까지 죽었답니다.
크나큰 슬픔을 뒤로 하고 좀비를 없앨 수 있는 희망의 약을 가지러 떠나는 네 사람!
자, 그럼 우리의 용사님들이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볼까요?
1) 트레버
살인이 제일 좋아~! 사냥감 모여라!
모두를 위해 헌신하던 올리비아를 위해 머리라도 고향에 데려다달라고요? 네, 제가 자르겠습니다!
아아, 내 안은 사막과도 같지만 내 사냥감의 추억이 담긴 전리품을 만지는 그 순간만큼은 모래가 단단히 뭉치리!
2) 로만
겉으로 보기에는 난 그저 똥이나 치우는 사람일 뿐이지만……
사실 나는 깨끗하고 냄새 안 나고 털도 아직 안 난 어린아이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서 교도소까지 다녀온 몸이지!
나는 간다, 집으로! 거기 숨겨놓은 아동 포르노를 찾으러!
3) 클로드
예술은 자고로 시련과 고난을 품고 자라나는 법.
나는 그리고 또 그린다. 이 좀비가 창궐하는 세상을! 언젠가 유명해질 그 날을 위해서!
잠깐, 내 사연에 보다 자극적이고 폼 나는 이야기들이 붙으면 내 예술이 더 완벽해지지 않을까? 예를 들면 살인!
4) 테오
속내가 제대로 드러나지는 않습니다만, 주일을 챙기며 “저는 성욕이 없습니다.” 따위의 말을 맨정신으로 하는 것으로 보아……
……그만 알아볼까요?
이쯤에서 솔직히 고백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저는 애초에 완결난 작품을 읽고 감상을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아직 완결이 나지 않은 작품을 읽고 감상을 쓰는 것에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몸입니다. 제가 쓴 글이 앞으로의 전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줄 알고 함부로 이래저래 말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니 저는 읽으면서 제일 재미있던 점 하나, 그리고 앞으로의 전개에서 궁금한 점 두 개를 쓰겠습니다. 어디서 주워들었는데요, 그게 억지로 비판할 부분을 찾아내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기도 하지만 작가한테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고 했거든요.
우선 제일 재미있던 부분.
작가님, 무슨 약을 드시면 이런 인물을 써 내신단 말입니까?
글을 읽으면 전체적으로 정말 꼼꼼하게 자료 조사를 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자료 조사만으로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트레버, 로만, 클로드, 테오, 이 4인방도 흥미롭지만 마일즈 대령이나 올리비아, 훗날 나오는 사만다 같은 인물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야기 자체의 흐름과 전개도 재미있지만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 모여서 펼치는 드라마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이것은 <좀비말살계획>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언제쯤 저 넷 중 하나가 죽을까~? 오징어와 팝콘을 질겅질겅 씹으며 읽던 사람의 뒷목을 턱 치며 “설마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 낄낄낄”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궁금한 점.
당연히 앞으로의 전개죠, 무엇이겠습니까!
조속한 시일 내로 저에게 쪽지로 앞으로의 간단한 시놉시스와 자세한 결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뭐, 반쯤은 진담인 농담이었고요.
1) 제목의 진의는 무엇인가요?
<좀비말살계획>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테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골칫거리 말살 계획이라고 해도 무방해 보입니다.
정말로 이것은 좀비를 말살하려는 계획이 맞나요?
2) 테오의 진의는 무엇인가요?
사실 테오의 시선은 아주 드물게 나옵니다. 우리가 테오에 대해 알 수 있는 건 광신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앙심에 폭 빠져 있다는 것 정도예요. 그러나 동시에 테오는 이 계획을 제안하고 실현시킨 인물이기도 합니다.
테오의 진의는 무엇인가요?
이에 대한 답이 곧 작품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절대 비공개 댓글 따위나 쪽지 따위로 달아주지 마십시오! 스포일러를 당하기 싫습니다!!)
저는 이 리뷰의 제목을 다시 외치겠습니다.
작가님!
제가 아무리 호러에 기본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렇지, 완결도 아닌 ‘재미있는’ 글을 던져주시다니 이건 너무합니다!
어서 다음화를 내놓으십시오!
다음화를 어서 내놓으신다면 독자는 호기심으로 죽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