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적이며 섬세하고 꿈 속에서 누군가가 속삭이는 듯한 이야기의 세계 공모

대상작품: 빨간 제비부리댕기 (작가: 장아미, 작품정보)
리뷰어: , 18년 6월, 조회 54

[제가 쓰다보니 글도 제대로 못 쓰고 날려쓰는 제가 지나치게 선생의 글을 비평적으로 쓴 점이 있어 미리 사과를 드립니다. 제가 주목하여 읽은 부분은 2장 정도이며 나머지 부분들은 날려 읽었으니 그저 한 독자의 이상한 헛소리로 치부해주시기 바랍니다.]

 

유미주의적 관점이 녹아들어 자연의 경관과 소녀의 모습을 천천히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과거 시대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문체와 단어의 선택에서 느껴지는 섬세함이 독틈함을 자아내어 앞으로 어떤 전개가 이루어질 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다만 되려 지나치게 섬세한 묘사가 단순화되어야 할 문장들에도 살을 붙여 저처럼 간단하게 훑어보는 사람에게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시금 읽어야 하는 부분들이 발생하고 백이가 등장한 부분부터는 내용에 대한 집중의 맥이 끊어졌습니다.

 

19번째 신부라는 부분에서는 왜 19번째 신부이고 그 전 신부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대화는 차분히 가라앉아 있어 안개 속에서 대화하는 듯 하여 음미하는 듯 읽을 때 좋지만, 흥미를 유발하는 부분이 적어서 안타까웠고 사건의 발생이 지나치게 빠르고, 이홍이 칼을 들고 다니는 부분에서는 왜 그렇게까지 적의를 품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인간이 아닌 존재와 이홍이 빠르게 동화하는 과정이 좀 더 극적이면 좋지 않았을까? 하며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만약 이 소설이 붓으로 그린 듯한 그림의 설정이었다면 굉장히 아름답고 눈에 쏙 들어오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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