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이고 남성 우위적인 사회적 편견에 따른 단죄 공모(비평) 브릿G추천

대상작품: 불법 개조 가이노이드 성기 절단 사건 (작가: 전혜진, 작품정보)
리뷰어: 그리움마다, 17년 10월, 조회 189

요즘 국내 뉴스가 떠들썩합니다.. 어금니 아빠라는 한 살인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끄럽죠,

언제나 사회적 남성들의 권력적 우위를 점하려는 행태는 과거나 현재나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서도

그다지 다르지 않으리라 예상합니다.. 남성의 사회적 우위적 관념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수많은 미소지니(여성혐오)의 형태로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를 장식하고 있죠, 성폭행과 성과 관련

된 비위사건들을 보면서 우린 남성들이 보여주는 성적 판타지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됩니다..

수많은 야동이나 성적 수취심이 가득한 이미지 사진속에서도 우린 남성들이 보여주는 여성혐오의

한 행태를 아무렇지도 않게 확인해보곤 합니다.. 그렇습니다.. 전 남성이자 이시대를 살아가는

중년 아저씨입니다.. 위의 이야기들이 그대로 접목되는 당사자의 부류이기도 하죠, 뭐 그렇다고

제가 변태라거나 평소 미소지니를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그런 인물이라는 것은 아니구요, 대다

수의 이 사회의 서민 남성의 모습처럼 가족과 평등적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사람이랍니다..

 

어떻게보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성 관련 문제를 가진 나라인 우리나라에서 성과 관련된 방식은

늘 폐쇄적이고 불문율처럼 드러내지 못하고 음지에서 비위적 행태로 불건전하게 확장되어 온 것이

또 사실이죠, 세계 어느나라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 주변에 모텔들이 즐비하고 현수막으로 잠시

동안의 성관계를 유도하는 광고를 내보일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많은

남성들은 익명으로 자신의 성적 호기심을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내고 또 이러한 행동들이 범죄가 된

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를 못하거나 인지를 하더라도 나에게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남성

우위적 발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또 그렇기도 하구요, 수년 사이

에 이러한 성범죄 관련 처리적 방법론이 상당히 평등적 사고로 변화되어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인식적 측면에서는 남성들 특히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들 같은 미친 인간들에게는 아무런 영향력

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무섭네요, 자신의 딸을 학대하다 못해 딸아이의 친구를 집으

로 불러서 살인을 저지르고 과거 그러한 내면을 숨기고 수많은 언론과 미디어에 가면을 뒤집어쓴 체

가족과 인간적 이야기를 표현했던 인물이 버젓이 돌아다니는 현실이 말입니다..

 

제목이 생소해요, “불법 개조 가이노이드 성기 절단 사건”이라 명명된 제목에서 사실 전 가이노이드

라는 말을 처음 들어봐요, 내용을 읽어보니 아하,싶긴 한데 그래도 잘 몰라 검색해보니 인간형 로봇

을 일컫는 안드로이드가 남성형이라는 의미인 반면 여성형 로봇은 가이노이드라고 한다는 내용이 나

오면서 이 가이노이드라는 단어 자체가 성적 느낌이 전제된 의도가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로봇에 성

을 부여한다는 느낌에서 인간형 여성 로봇의 설정을 받아들이자마자 처음을 든 생각이 그러하니까 저

역시 이 시대의 남성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인 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님 수많은 매체

나 이미지에서 투영되었던 여성적 로봇의 모습이 이에 못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구요,

이 작품은 이러한 미래의 안드로이드 세상의 한 형태를 그려내는 단편적인 인터뷰를 토대로 사회적

문제를 대단히 직설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인간의 세상에서 가장 인간적인 본능적 모습

이 비인간적인 인격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듯한 안드로이드의 존재성과 맞물려 어떻게 연결되어 지는

가를 독창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그려냅니다..

 

이 소설은 한 안드로이드 제조회사의 책임자나 기술자의 인터뷰의 형식으로 보여집니다.. 시작과 동시에

조금은 뜬금없고 어려워 보이는 제목에 대한 기술적 인지를 높이기 위한 풀이가 시작되죠, 컴퓨터의 운영

체계와 안드로이드의 운영방식을 알기 쉽게 풀어내면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여하튼 이런 식의 안드로이

드의 제조방식 및 적용 사례에 대해 의도적으로 드러낸 이유는 인간의 세상에서 문명의 이기로 인간의 모습

이 프로그램화된 비인간적 로봇의 모습에서 인간과 구별되는 사회적 역할을 보여주기 위함이죠, 작가는 이

러한 세상의 모습과 현실속에서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구분을 적확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러한 이분법은 어떤 방식으로든 불분명하게 변질되기 마련인게 우리가 사는 인간

세상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이들이 만들어내는 안드로이드는 육아용과 비서용등 문명적 이기의 형태로 실

존하는 인간에게 도움을 목적으로 생산되는 것들이지만 이들에게도 인격을 일부 부여하는 프로그램화된 것

이죠, 그리고 성생활이 원활하지 못한 일부 인간들에게 단순한 성적 만족도를 목적으로하는 가이노이드가

개발되어 보급되어지지만 이러한 경우 몇몇 나라들에 한해서는 판매를 제한하기도 한답니다.. 남성성이 강

한 나라와 순종적인 여성적 모습을 강요하는 나라들에게는 이러한 가이노이드의 역할과 기능은 현저하게

떨어지다는 말과 함께 남한의 경우에는 이러한 사회적 경직성과 함께 일반적인 성관념이 폐쇄적 형태가 짙은

지역이기 때문에 문제의 발생소지가 크다는 이야기를 하는 듯 합니다.. 그 문제의 발생은 제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합니다..

 

이야기를 적다보니 인터뷰의 내용과 제목에서 전반적인 상황이 그대로 다 드러나보입니다.. 이 작품은 스포일

러와 같은 내용은 큰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그냥 사회적 문제와 비판적 모습을 단편적인 미래의 한 상상적 모

습으로 그려내려는 목적이 주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아주 담담하고 무뚝뚝하게 이어나가는 문체나 이야

기가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읽으면서도 대단히 이야기를 풀어내는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구요,

작가님께서 이 짧은 단편속에 그가 의도한 주장과 현실사회의 빗댄 미래의 모습이 대단히 공감가능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보여지기 때문에 독자로서 무척 즐거운 독서가 가능합니다.. 뭐랄까요, 조금 더 상황적 설정이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단순한 인터뷰지만 문제가 된 상황을 조금 더 자극적이면서 대중적인 형태로 그

려내었더라면 얄팍한 독자로서 더 재미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 조금 더 작가가 의도한 방식

의 사회적 문제가 가벼워질 수도 있는 우려는 있죠, 여하튼 전반적으로 짧고 강하고 재미진 설정과 독창적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서 즐거웠습니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을 아직 읽어보질 못해서 살펴보니 이런 독창적인 미래의

모습으로 현실에 빗댄 작품들이 여럿 보이는 것 같아서 읽어봐야겠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작품을 그려나가시는 흐

름이나 맥락이 끊김없이 이어지는 것을보니 다른 작품들도 기대가 되네요, 앞으로도 많은 작품 기대할께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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