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혁명+판타지의 콜라보 공모(감상)

대상작품: 나방은 해협을 넘었다 (작가: 김밀세, 작품정보)
리뷰어: 노르바, 1시간 전, 조회 12

역설적광고리뷰?

 

주인공은 흡혈나방입니다(이름이 블라디미르인데 설마 롤의 블라디미르는 아니겠…ㅈ…). 더듬이와 날개가 있습니다. 피냄새도 맡고 마지막에 가서는 위기상황에 처하자 사람들에게 최면도 겁니다. “모든 힘을, 소비에트로.”

하지만 이 소설은 판타지나 호러 소설이 아닙니다. 주인공은 가장 인간적인 고민을 합니다.

“혁명가는 때때로 인간성을 버려야 한답니다.”

 

테제가 나오고 소비에트가 나오고 혁명가가 나오고 노동당이 나옵니다. 프롤레테리아의 사명에 대해 고민합니다. 거기다 태그에 1917이 나옵니다. 러시아 2월 혁명시기라네요.

하지만 이 소설은 공산당이나 러시아 혁명 소설이 아닙니다.

“그, 살인사건이 나서 말임다. 임시로 정차한 거임다.”

 

달리는 열차, 밀실이 있고, 시체가 나오고, 살인혐의가 걸리고, 추리를 하고, 범인을 잡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추리소설도 아닙니다. 범인은 죽었지만 동료의 갑작스런 맹장염으로 즉석 수술을 집도해 살려내는 위기도 있습니다.

“내 정체를 맞춘다면 도와주겠다.”

 

 

추리, 혁명, 판타지. 이 소설은 3가지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버무려놨습니다. 시대적 배경에 맞는 단어 선정과 밀도높은 묘사, 적당한 유머가 오히려 판타지적인 주인공과 그 주인공의 고뇌를 부각시킵니다.

“예, K. 저는 여전히 인간으로 산다는 감각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인간성이라는 보석을 얻은 적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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