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드리는 말*
본 리뷰글에는 스포일러와 주관적인 생각이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엽편을 읽고서 한동안 정적이었습니다. 너무나 핵심을 정확히 찌르셨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를 예로 들자면, 아이들의 성격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수업과 상관이 없더라도 궁금한 걸 불쑥불쑥 묻는 당돌한 친구와, 진심으로 궁금해도 부끄러워서 손조차 들지 못하는 친구까지. 이 글은 무척 정확합니다.
지우는 낯선 동물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수업하던 중, ‘가까이 가지 않아요’, ‘만지면 안 돼요’ 같은 대답들 속에서 호기심이 생깁니다. 어제 봤던 다람쥐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손을 들지 못했습니다. 정답 같은 대답들 속에서 다람쥐가 떨고 있으면요? 라는 틀린 듯한 질문을 하면 안 될 것 같았기 때문에, 입니다. 옆자리 친구는 지우를 바라보지도 않았고, 선생님은 아이들을 보며 웃었습니다. 그 속에서 지우의 얼굴은 뜨거워졌습니다.
집에 와서 질문거울을 키고 지우는 궁금한 것들을 물었습니다. 질문거울은 짜증을 내지 않고 친절히 답했습니다. 왜 질문하면 얼굴이 뜨거워지냐는 말에도 ‘모르는 걸 들킬까 봐 그럴 수 있다’며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리고선 ‘그럼 안 물어보면 돼?’라는 지우의 말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안 물어보면 얼굴은 덜 뜨거워질 수 있어요. 하지만 질문은 그대로 남아요.’
지우는 선생님께 물을 질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길에서 다람쥐가 떨고 있으면요? 만지면 안 되는데, 도와주고 싶으면 어떻게 해요?’라고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함께 생각해 보자고 말했습니다. 이제, 얼굴은 덜 뜨거웠습니다.
공감됐습니다. 궁금한 걸 묻기보다 삼키는 쪽에 가까운 저로서는, 지우의 발전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학년에게 꼭 필요한 생각이라고도 느낍니다. 읽고 잠시 전율했습니다. 이런 류의 동화나 이야기는 찾아보기 쉬운데도, 그에 대한 느낌은 작가님이 무척 잘 살리셨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리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시간 이슈로 내일이나 다시 더 추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