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등을 통해 미국은 시민을 끝까지 지킨다. 결코 버리지 않는다 등의 이미지를 접해 왔는데요. 반면 우리나라는 시민이 국가를 지키고 시민이 시민을 대피시키며 국가차원의 조치는 한참 늦는 것들도 익숙해진 이미지라고 생각해요. 각자생존. 전쟁 나면 먼저 죽는게 편하겠다고 생각할 정도의 부정적인 이미지이긴 하죠.
미국에서 온 친구가 하나 있어요. 친구의 친구라 건넛다리인데 유학을 갔다가 친구를 통해 접한건지 알아서 접한건지 k-pop을 보고는 샤이니에 빠져서 한국에서 일자리까지 구해서 일하고 있는 친구랍니다.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끼리는 한잔들 할때마다 미국에서 급하게 귀환하라고 하면 꼭 우리한테 얘기해주고 나가라고 하곤 해요. 오늘 작가님 엽편 깉은 느낌으로요! 국가불신이 하늘을 찌르는 시대라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하지 하는 질문은 지금의 우리들에게 아주 무시할 만한 별세계 이야기만은 아닐 거예요. 생존배낭 싸는 방법이 팁이라고 돌아다니고 젊은 시기의 청년들이 소집되어 군사훈련하는 것이 당연해진 나라. 새벽에 미군 전투기가 북한 영공을 날았다는 뉴스에 무감각해졌는데 외국인들의 평화 기원 해시태그를 통해 모두가 걱정할 만한 상황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이상한 나라.. 전쟁 나도 출근은 해야할 것 같고 실제로 그런 상황이 터지면 아비규환이겠지만 어쩐지 먼 이야기 같아서, 전쟁이 벌어지면 정말 어쩔까 곰곰히 생각을 해봤어요. 아마도 다들 비슷한 감상을 하지 않으실까요! 글 하나 파두고 진득하게 토론해도 될 것 같은 안전불감증은 덤이고요.
그래도 일단은 우리 모두 살아있고요. 아직 로켓맨과 늙다리 미치광이는 서로 도발만 나누는 중이네요. 실존적인 생존 고민을 하게 되는 때는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