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의 즐거움과 작품 간 공유의 아쉬움 (1부 12화~2부 18화, 완)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피아노의 정원 (작가: 유티아, 작품정보)
리뷰어: 쎄씨, 17년 9월, 조회 83

일단 정말 즐겁게 읽은 작품입니다. 이미 한번 1부 11화까지 읽은 상태에서 리뷰를 썼었죠.

해당 리뷰 링크는 https://britg.kr/novel-review/12951/ 여기!

하지만 즐겁게 읽은 것과 별개로, 시리즈물의 한계인지 불완전하게 끝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부로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더 급변단계에 오르게 됩니다.

아이작은 결국 의장 자리까지 올랐네요. 연주자들을 대표하는 위치.

1부에서는 연주자 젊은이들의 우정과 사랑과 미래…! 이런 느낌이었다면 2부에서는 좀 더 세계관 자체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요.

여기서 아이작은 그냥 연주자도 아니고 의장의 자리에 위치한 사람. 세계관의 ‘연주자가 아니면 연주 할 수 없고, 조율은 금지되어 있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깨 부수려면 반드시 사라져야할 존재이죠.

그런 상황에서, 혁명을 원하는 사람들과 부딛히고 갈등을 빚는 것이 2부의 이야기인데요.

이런 상황적인 묘사가 작중 1부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요. 오히려 이런 배경적 지식을 제공하는 쪽은 이 소설과 같은 세계과는 공유하는 피아노의 숲 (단편) 쪽입니다.

피아노의 숲의 리뷰는 https://britg.kr/novel-review/16899/ 여기!

그렇다보니 이 피아노 시리즈에 애정을 가지고 따라온 분이 아니면 2부에서는 약간 이해가 안되실 부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 결말 부분도 약간 아쉬운게…ㅠㅠㅠㅠ 이부분은 제 취향도 약간 반영되어있어요.

저는 결국 ‘그녀는 누구였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계속 페리와 그녀를 겹쳐보는 느낌이 강한데, 결과적으로는 둘은 관련이 없는 사람인가요?

페리가 모든 걸 다 알고 있었고 레온의 딸인만큼 오히려 이렇게 결말이 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긴 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가 소설을 잡게 되는 이유는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서’ 라고 생각하거든요.

1부에서는 유령인 그녀의 정체가 궁금하고, 2부에서는 페리의 정체가 궁금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이 두 명이 무슨 사이이길래 다른 여자에게는 관심도 없는 아이작에게 그렇게 사랑받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아서 너무 아쉽습니다. 원하던 답을 알지 못해서 답답한 느낌이에요.

 

 

어쨌거나 피아노 시리즈, 해당 세계관에 대해서는 정말 큰 재미를 붙였고 설정을 파고 드는 맛도 쏠쏠합니다.

저는 완결때 언급하신 피아노의 숲의 중편 시리즈도 계속 따라갈 것 같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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