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오늘 리뷰를 써 봤는데 소일장 기억의 통로 추천 셀렉션이 떴네요 우후후?
이건 올리라는 하늘의 계시입니다아!
시작하기에 앞서
*이 리뷰는 지극히 독자로서의 관점을 이야기합니다.*
처음 이 소설을 읽을 때 13줄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읽어 나갔습니다. 말 그대로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말입니다.
저는 중, 단편 소설의 경우 글자를 하나하나 읽어 나가는 타입인데, 이 소설은 초반에 조금 읽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13줄까지 아무 생각 없이 읽어 나갔습니다. 저 같은 독자가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선 초반에 확 휘어잡는 문장이 드러나야 하는데, 이 소설은 13줄까지 소설의 호기심을 소진시켜 버린 겁니다. 솔직히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야. 라는 생각을 하며 뒤로가기를 누를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14번째 줄에 이르러 서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이 나타납니다.
2×15년 어떤 발명이 있었다.
여기서 저는 초반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들을 왜 나열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굳이? 왜? 제가 클로드 섀넌을, 닐 보스트롬을, 우주의 진실을 몰라서 그런 걸까요? 뭐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 전체를 읽어 봤을 때 초반에 나열한 문장들은 없어도 되는 문장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작가님이 저 문장들을 넣고 싶었다면 차라리 이 철학적 떡밥을 한두 문장으로 압축해서 짧게 던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면 아예 2×15년 어떤 발명이 있었다~부터 시작했다면 왜? 무슨 발명인데? 하며 독자의 시선을 확 휘어잡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내용의 주제는 일부러 봉인한 기억을 열어볼 자신이 있는가?입니다.
짧게 내용을 스포 말하자면 나이 많은 회장이 자신의 봉인된 기억을 마주하려 한다! 도대체 어떤 기억이길래 봉인을 한단 말인가! 봉인을 열기 전까지 회장은 매우 진지합니다. 그리고, 홀로 남겨져 굳이 보존했던 기억의 영상을 재생하려는 회장. 두근두근대며 봉인된 기억을 여는 순간!
이 소설은 마지막에 대반전을 일으킵니다. 마지막을 향할수록 피식, 혹은 풉. 소리가 절로 납니다. 90년대 싸이감성을 만납니다. 귓가에선 싸이월드의 BGM이 흘러갑니다. 왠지 락앤롤을 외치고 싶어집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묻고 싶어졌습니다.
일부러 봉인한 기억을 열 자신이 있는가? 그 기억의 정체가 뭐든 상관없이?
자, 이 소설이 궁금하신 분은 달려가 읽어 보시길 바라는 바입니다.